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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쓱닷컴, 새벽배송 한다...'최첨단 물류센터'로 선점

유지승 기자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사업법인 SSG닷컴(쓱닷컴)이 오는 27일부터 새벽배송을 시작한다.

김포 소재의 온라인 전용 최첨단 물류센터 네오(NE.O)를 앞세워 배송 효율을 높여 본격적인 이커머스 시장 공략에 나선다.

새벽배송은 전날 자정까지 주문을 마치면 다음날 새벽 3시부터 새벽 6시 사이에 배송이 모두 완료되는 서비스다.

배송 시점을 다음날 새벽뿐 아니라 이틀 후, 삼일 후 새벽까지 날짜를 지정해 계획된 쇼핑이 가능하도록 했다.

네오(NE.O, NExt Generation Online Store)는 지난 2014년 SSG닷컴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최첨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다.

이후 2016년 김포에 새벽배송의 전진기지인 두 번째 네오(NE.O 002)가 문을 열었고, 올해 12월쯤 세 번째 센터가 김포에 추가로 오픈을 앞두고 있다.

네오는 주문에서 배송 준비까지의 전 과정 중 80%를 자동화 공정으로 설비해 전 과정을 체계적이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객 주문이 들어오면, 중앙 관제시스템(ECMS)이 해당 차수에 나갈 배송 박스 총 숫자를 최적의 방법으로 계산해 작업을 배정한다.

이어 322개의 최첨단 고속 셔틀이 ECMS가 배정한 순서에 따라 쉴새 없이 움직여 상품을 준비해 고속 슈트를 통해 1층 배송센터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사람이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찾아가는 것이 아닌, 상품들이 컨베이어 밸트에 지나가며 바코드로 주문 상품을 인식, 직원은 불이 들어온 박스에 물건을 놓는 구조다.

작업자가 정해진 위치에 서서 자동으로 온 상품의 정보와 수량을 확인 후 버튼을 누르면 상품이 레일을 따라 이동해 고객 배송 바구니에 담긴다.

이밖에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 선별에 최적화 된 시스템과 상품을 알아서 정리하고 보관하는 ‘자동 재고관리 시스템’, 신선도를 높이는 ‘콜드 체인 시스템’ 등이 핵심 시설이다.

지하 1층, 지상 5층에 연면적 43,688㎡ 규모인 김포 온라인 센터가 시간 당 처리하는 주문 건 수는 약 2000여개다.

산술적으로 2초 당 한 건의 주문을 처리하는 셈이다. 특히, 가공 식품의 경우, 40분이면 모든 배송 준비를 마칠 수 있다.

두번째 네오 물류센터에서 하루에 처리되는 주문 건수는 모두 3만 1,000여 건으로, 구로와 일산을 포함 수도권 서부 권역을 담당하고 있다.

이 지역을 이마트 점포 P.P(Picking&Packing)센터로 운영하려면 20개 가량의 P.P센터가 필요하다.

보정에 위치한 네오(NE.O 001)에서 하루에 1만 3,000여 건을 처리하는 것을 합하면, 두 개의 네오에서만 하루에 모두 4만 4,000여 건의 고객 주문을 처리할 수 있다.

올 연말 하루 3만 5,000여 건을 처리할 수 있는 김포의 추가 물류센터 네오(NE.O 003)가 문을 열면 하루 8만 건 가량의 고객 주문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대규모 배송 물량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 가능한 것은 SSG닷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가 갖추고 있는 최첨단 물류 시스템 덕분이다.

배송 가능한 상품은 신선식품, 유기농 식재료, 베이커리, 반찬류, 밀키트 등 식품류는 물론 기저귀, 분유 등 육아용품에서 반려동물 사료까지 총 1만여 가지를 준비했다.

새벽배송 서비스는 배송 효율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한강에 인접한 강서구, 양천구, 동작구, 용산구, 서초구, 강남구 등 서울지역 10개 구에 먼저 선보인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위치한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등 두 개의 서울 주요 고속화 도로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서비스 지역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친환경 정책도 눈길을 끈다.

SSG닷컴은 새벽배송 이용 고객들에게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한 보랭가방 ‘알비백’ 10만개를 자체 제작해 고객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배송할 때마다 고객이 다시 사용해준다는 의미로 ‘다시 돌아온다’는 뜻의 익숙한 영어 표현 ‘I’ll be back’ 을 차용했다.

최우정 SSG닷컴 대표이사는 “자동화 설비를 갖춘 최첨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통해 배송 효율을 더욱 높여 온라인 배송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타 업체 대비 2배 이상 많은 신선상품, 보랭가방을 통한 친환경 배송 등 차별화 된 ‘새벽배송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여 고객들에게 새로움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유지승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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