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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금값에 금펀드 수익률도 껑충…"G20 정상회담이 분수령"

국제 금값, 6년만에 온스당 1400달러 돌파
전문가 금값 전망 엇갈려…G20이 변곡점
박소영 기자

금값이 치솟고 있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금리 인하가 맞물리면서다.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대내외 불활실성이 증폭되면서 안전자산인 금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금펀드와 금에 연동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 상승세가 단연 두각을 보인다.

■ 금펀드, 올해 들어 9%넘는 수익률

2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금펀드 12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9.78%로 집계됐다(21일 기준).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2.53%)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블랙록자산운용의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이 수익률 17.51%를 기록,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이 펀드는 신탁재산의 대부분을 '블랙록 월드골드 증권 모투자신탁'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이어 IBK자산운용의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10.75%),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10.75%)가 뒤를 이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금관련 ETF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국내 시장에 상장된 총 6개의 금 관련 ETF는 모두 해외 금 선물지수를 추종하는데,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9.19%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TIGER 골드선물'은 9.80%, 'TIGER 금은선물(H)'은 9.37%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 기간 코스피(3.74%)보다 성적이 좋았다.


■ 미·중 무역분쟁에 미·이란 마찰까지

올해 금값은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줄곧 상승세다. 여기에 최근 미국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압박수위를 계속 높이는 상황이 이어지자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도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빠르면 다음 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점도 금값 상승세를 부채질 중이다.

이 영향으로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8월물 가격은 온스당 1428.75달러(약165만원)를 기록했다. 지난 25일에는 장 중 한때 1442.15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2013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 시장 역시 금값 최고 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KRX금시장의 1g당 금 가격은 5만 2,02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3% 올라 역대 최고가다. 연초보다 14.7% 뛰어오른 가격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국제 금값이 강세를 보이는데다가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며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고 이에 따라 달러의 대체재로 꼽히는 금이 더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금값에 대해 엇갈리는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오는 28일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이날 미·중 정상회담 결과가 금값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구경회 KB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 반등은 달러지수의 조정과 주요국의 금리 하락, 중동 정세 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이 세 가지 요인은 앞으로도 금 가격에 추가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반면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마무리된다면 금보다는 구리, 유가 등 비철금속 및 원유의 가격 상승 폭이 크게 나타나면서 원자재 가격 랠리가 이어지겠지만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온다면 금을 제외한 여타 원자재 가격은 하락할 여지가 높다"고 설명했다.



박소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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