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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매각 '일단 멈춤'...김정주 회장 다음 선택은?

매각 협상 대상자들과 협상 교착..협상 종결 유력
서정근 기자

김정주 넥슨 회장의 회사 매각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입찰 참여자 중 김정주 회장의 '눈높이'에 걸맞는 후보군이 없었고, 참여 후보군들이 제시한 금액과 자금 조달방안도 김정주 회장의 기준에 못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일단 매각 실행을 보류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내외 게임 산업 동향과 넥슨의 사업 향배 여하에 따라 매각 카드를 다시 꺼내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것으로 점쳐진다.




26일 넥슨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넥슨이 본입찰에 참여한 대상자들과 협의를 계속 이어왔으나 최근 들어 협상이 교착상태에 이르렀다"며 "확언하긴 어려우나 매각이 결실을 맺을만큼 유의미한 진척이 이뤄지긴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아직 매각 참여자들에게 입찰 협상 중단을 공식 통보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넥슨은 지난달 24일 실시한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KKR, 베인캐피털, MBK파트너스, 넷마블, 카카오 등 5개 매수 희망자와 매각 협상을 진행해 왔다.

넥슨과 사업적 이해가 가장 밀접하게 얽혀있는 텐센트를 비롯해 김정주 회장이 내심 '매각 우선순위'로 둔 것으로 알려진 디즈니와 아마존, 북미 게임시장 '투톱'인 EA와 액티비전 블리자드 등은 참여하지 않았다.

당초 김 회장과 가족들이 보유한 NXC(넥슨그룹 지주사) 지분 전량의 가치는 10조원 가량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후 매각협상 진행 과정에서 김 회장 측이 주장하는 가치 평가액은 13조원을 웃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희망자들에게 넥슨은 분명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받았으나 선뜻 매각에 뛰어들기엔 부담감도 적지 않았다.

네오플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며 캐쉬카우 노릇을 하고 있으나 넥슨의 각 지역별 사업법인들이 제대로 수익을 내지 못하는 등 그룹 내 수익성의 '양극화'가 극심하기 때문이다.

NXC를 통해 영위하고 있는 김회장의 '가업'까지 '통매각' 대상에 포함됐던 것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북미, 유럽, 동아시아 등 주요 게임 소비 시장이 하락세로 접어든 점, 넥슨의 핵심 수익원 '던전앤파이터'의 매출 대부분이 규제 리스크가 상존하는 중국에서 나는 점 등도 리스크로 꼽혔다.

매각이 당장 성사될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일려졌으나 넥슨 내부에선 '긴장감'이 여전한 상황이다.

김정주 회장이 매각 카드를 '완전히' 접을 지, 접는다면 지난 반년여 간 매각을 추진하며 회사 내부에 팽배했던 불안감을 종식시킬 카드를 내놓을지, 수익성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칼'을 빼들지 눈길을 모으는 상황이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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