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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토장된 '계양 3기 신도시' 공청회, 주민 반발에 수차례 진행중단

토지보상 일정·민관협의체 구성 등 질의응답…주민 의견 엇갈려
김민환 기자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인천 계양에 대한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자리가 마련됐지만 고성이 오갈 정도로 주민들의 반발이 거셌다. 주민들 내부에서도 일치된 의견이 나오지 않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6일 인천 계양청소년수련관에서 공청회를 열고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해 설명하고 주민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5명의 주민 대표자가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에게 집중적으로 질문을 던졌다.

주민 대표자로 나온 김태경 계양테크노밸리 원주민비대위 농지위원장은 사업지구에서 생업에 종사하고 있는 주민들을 위한 사후 대책이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LH 측은 "가급적이면 생계를 유지하던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 지구지정이 예상돼있고 보상 기간은 9~12개월 정도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민관합동협의체에 대한 요구도 나왔다.

장경필 원주민대책위원회 총괄사무국장은 "지역을 강제수용해 테크노밸리로 조성하는데 주민들의 의견을 전혀 듣지 않고 지나가는 것은 주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조속히 민관합동협의체를 구성해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LH 측은 "일정은 정확히 말할 수 없지만 기존 1, 2기 신도시 때보다 주민들과 소통에 대해서 자주 만나 상의를 하려고 한다"며 "향후 보상단계에서도 주민 협의체가 구성이 될 것이고, 계획수립단계에서도 주민들과 면담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교통 부분에 대해서는 "9호선 연장에 대해서는 지금 말할 수 없다"고 말하며 "현재 구상하고 있는 S-BRT(슈퍼-간선급행버스·개선형 BRT)를 통해 김포공항역까지 다른 차량의 간섭 없이 정시에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포공항역에서 공항철도나 5호선, 9호선으로 바로 환승할 수 있는 계획을 구상 중"이라며 "여러 교통망에 대해서 국토교통부에서도 더 검토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세금혜택, 이주자 택지 계획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지만 LH 측의 답변에 대해 주민들이 반발하며 수차례 진행이 멈추기도 했다.

주민들간 일치된 의견을 보이지도 못했다.

김환용 원주민대책위원회 소상공인대책위원장은 "주민들의 의사반영을 충분히 한 뒤 실질적인 보상을 바란다"며 "다른 두 대책위원회는 우리와 다르게 백지화를 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주민들이 필요한 대책을 세우고 수용 이후 주민들이 생계를 이어가고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달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3기 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오늘 "3기 신도시 조성을 원안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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