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5G 속도 공개 검증하자"…SKT-KT 문제제기에 반발

LG유플러스가 27일 SK텔레콤과 KT에 '이통3사 5G 속도품질 공개검증'을 하자고 나섰다. 최근 LG유플러스가 발표한 5G 속도 측정에 대해 SK텔레콤과 KT는 공신력 없는 조사라며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의 속도 품질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고 소비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공개 검증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판단에서, 5G 속도와 품질 공개 검증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측은 "벤치비는 국내 대표 모바일 속도측정 어플리케이션으로 100만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다"며 조사 기관 공신력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벤치비는 모바일 인터넷의 다운로드 및 업로드 속도, 지연시간, 손실률에 대한 속도측정과 이력 관리 기능 및 측정통계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는 앱이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벤치비는 사용자가 측정을 하지 않아도 주변의 평균속도를 확인할 수 있고 측정시 장소설정 기능을 추가해 장소별 측정이력을 구분하여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2005년부터 통화품질을 시작함에 따라 빅데이터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어 통화품질 관련 신뢰성과 공신력을 인정받았다는 주장이다.

대학가 측정 데이터가 다르다는 문제 제기에 대해서도 LG유플러스 측은 "대학가 측정건은 언론사가 직접 임의 장소를 선정해 벤치비 앱 결과를 비교한 것"이라며 "임의로 주변의 속도를 높이는 등의 행위를 통해 결과값을 왜곡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측정 기기로 'LG V50'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올바른 정보 제공을 위해 최근에 출시한 단말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 SK텔레콤과 KT의 "5G 품질은 속도와 커버리지"라는 주장에 대해 LG유플러스도 커버리지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동의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측은 "5G 네트워크 구축 계획에 대해 밝힌 바 있으며 현재는 3사가 유사한 커버리지를 확보한 상태"라며 "연내 85개시의 동 지역까지 5G 기지국을 확대할 계획으로, 이통3사 공동으로 지하철 구간 내 서비스와 인빌딩 서비스를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예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