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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라이브] "간편송금·결제 다음은 간편투자"…AI가 투자장벽 허문다

핀트, 두달 반만에 1,600명 내려받아…400명이 투자 실사용
카카오-토스 소액투자와 달라…인공지능이 직접 투자 판단
박소영 기자

[펀드라이브]1인 1펀드 시대. 저금리·저성장 경제 구조에선 펀드 투자가 재테크의 기본이다. 전문가를 만나 '펀드'의 투자 철학, 운용 방식을 '라이브'처럼 생생하게 전달한다. 연재를 통해 투자자가 인생을 '펀 드라이브' 할 수 있도록 길잡이 한다.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

"지금까지 금융투자시장에서는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비교적 세세한 투자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이빗뱅커(PB)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거액의 돈이 필요했죠. 하지만 이제는 모바일 앱으로 간편하게 일대일 투자자문을 받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

28일 서울 삼성동에서 만난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 대표는 '간편투자'가 곧 새 흐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간편송금과 결제 등을 경험하며 핀테크에 익숙해진 2030 세대가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어서다. 이에 누구나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앱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것이 지난 4월 '핀트'의 출시로 이어졌다.

핀트는 로보어드바이저가 고객의 자산을 일임해 투자·관리해주는 앱이다. 투자자가 위험수준, 투자국가, 종목 테마 등 성향을 입력하면 인공지능 아이작(ISAAC)이 알아서 투자해주는 식이다. 디셈버앤컴퍼니운용은 아이작을 자체개발하는 데만 5년이 넘게 걸렸다.



정인영 대표는 이용자들이 일상에서 투자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핀트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직관성을 높이기 위해 감성적인 일러스트를 사용, 이용자와의 소통을 지향하고 있다. 가령 수익률이 좋지 않으면 험한 길을 자전거로 넘어가는 모습이, 수익률이 좋으면 반려동물과 함께 기뻐하는 일러스트가 나온다.

그는 "물론 엔진의 성능도 중요하겠지만 그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가입자와 직접 소통하는 앱"며 "오프라인으로 제공하는 고객경험을 그대로 앱에서 구현하는 게 아니라 모바일에 맞게 고객경험을 전부 바꿔야한다"고 말했다.

투자자의 반응도 괜찮은 편이다. 1,600여명이 핀트 앱을 내려받았고 이 중 400여명이 직접 돈을 입금해 운용을 맡기고 있다. 정 대표는 "처음에 100만원 정도를 맡기는 이용자가 제일 많고, 한번 운용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 중 3분의 1이 투가로 돈을 넣는다"며 "편리한 서비스에 만족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최근 카카오, 토스 등 ICT업체가 소액투자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핀트와 분명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카오나 토스가 선보인 투자서비스는 기존 오프라인 경험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라며 "P2P대출이나 펀드 가입을 모바일로 지원하는 정도이지 실질적으로 금융생활의 질을 높이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공지능이 직접 투자에 대해 판단, 운용해준다는 점이 단순한 모바일화와는 다르다는 얘기다.

디셈버앤컴퍼니운용은 7월 핀트의 IOS버전 출시에 발맞춰 마케팅도 강화할 방침이다. 제로페이를 연동해 소비와 투자를 핀트앱에 함께 녹여내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정 대표는 "가령 이달 용돈이 30만원일 경우 지급일 전날까지 25만원을 쓰고 5만원이 남은 상황이라고 가정해보자"며 "이때 매수타이밍이 왔다고 앱에서 메시지를 보내 투자를 유도하는 모델을 구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소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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