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산 공군기지 착륙…오늘 밤 文과 만찬
김이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 에어포스원이 29일 오후 경기 오산 미국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까지 1박2일 일정으로 방한 일정을 소화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45분부터 청와대 내 전통 한옥인 상춘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친교 만찬을 한다. 만찬 5분 전에는 두 정상이 만나 잠시 사전환담을 나눈다.
30일 오전 11시에는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후 8번째로 지난 4월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회담 이후 약 80일 만이다.
두 정상은 오전 11시55분부터 확대회담 겸 업무오찬을 한다. 오후 1시에는 한미 정상이 공동기자회견을 한다. 이 회견은 생중계로 국민들이 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경제인들과의 만남도 계획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기업 투자 확대를 촉구할 게 유력하다. 반(反)화웨이 전선에 동참을 요구할 지 여부가 관건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DMZ(비무장지대) 방문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오사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DMZ 회동'을 사실상 공식 제안했다. 북측도 "의미있는 계기"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DMZ 만남 제안에) 매우 수용적이었다" 면서 "지켜보자(we'll see)"고 말했다.
DMZ에서 김 위원장과 만난다면 북한 땅에 발을 들일 가능성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물론 그럴 것("Sure I would)"이라면서 "난 아주 편안하게 그럴 것이다.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것(I feel very comfortable doing that. I would have no problem)"이라고 밝혔다. 북한 땅을 직접 밟은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다.
김이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