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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결합 심사 준비만 3개월…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인수 사실상 막바지 관문 통과에 총력

공정위는 물론 유럽연합, 일본, 중국 등 최소 10개국 결합심사 승인 통과해야
외국 선사들 '강력한 독점력' 생겨날 것 반대해온 점이 부담
김승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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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 인수를 위해 거쳐야할 핵심 관문인 기업결합심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공정위는 물론 EU와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의 까다로운 승인 절차를 통과해야만 대우조선 인수가 가능해집니다. 현대중공업은 3개월 전부터 심사를 위한 준비 과정을 거쳐 온 만큼 심사 통과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질문1) 김승교 기자, 대우조선 인수를 위해서는 기업결합심사가 꼭 필요한 절차라고 하는데 어떤 부분이 다뤄지는건가요.

답변1)기업결합심사는 각 국가별 공정거래당국이 회사 간의 기업결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독과점과 가격 인상 등을 확인하는 절차를 말합니다.

한국의 공정위는 물론 유럽연합과 일본, 중국 등 최소 10개국에서 결합심사 승인을 통과해야만 다음 단계가 진행될 수 있는데요.

다음 절차인 유상 증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돼 사실상 기업결합심사가 마지막 관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의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어제(1일) 한국 공정위를 시작으로 EU 등 5개 심사 대상국을 확정하고 심사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질문2)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이 합쳐지면 세계 1위 조선사가 탄생하게 될텐데 심사가 까다롭겠군요. 심사 통과가 가능할까요?


두 회사가 합쳐지면 수주를 위한 출혈경쟁이 줄면서 선주들과의 가격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됩니다.

한국 공정위의 심사가 먼저 이뤄지지만 국내에서는 독과점 피해를 일으킬 만한 수요처가 없어 큰 무리 없이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문제는 해외입니다.

특히 국내 조선업계가 강점을 보이는 LNG 운반선의 경우 지난해 점유율을 합치면 세계 시장의 86%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데요.

게다가 친환경 규제와 함께 LNG운반선의 가격도 이미 올 초 1억7천만 달러 수준에서 최근 1억9천만 달러까지 오르면서 더욱 엄격한 심사 기준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제제조산업 노조에서도 건전한 경쟁보다 강력한 독점력이 전 세계 조선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상황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3개월 간 EU와 심사 통과를 위한 협의를 진행해왔는데요.

LNG 운반선에 국한하지 않고 세계 선박 수주 점유율로 볼 때 전체 20% 밖에 차지하지 않는다는 점 등을 근거로 공정당국을 설득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30년간 EU의 결합심사 결과를 살펴보면 전체 7300여건 중 95%에 달하는 6970여건이 승인을 받아 통과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입장입니다.

현대중공업은 국내외 결합심사가 승인되면 유상증자를 통해 대우조선 인수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승교입니다.

김승교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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