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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호악재에 출렁이는 제약바이오주…투자 시점은 언제?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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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오늘은 제약바이오주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에이치엘비의 임상 이슈로 바이오 업종 전체가 흔들렸죠. 다행히 어제 유한양행의 1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소식에 투심이 다시 살아나는 모습인데요. 많은 분들이 바이오 업종에 투자를 해도 되는 것인지, 바이오 업종은 언제 상승기에 접어들지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와 이 부분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보죠. 정희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기사내용]
앵커1>에이치엘비 이야기부터 해볼까요? 위암 치료제 임상 쇼크는 좀 진정됐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일단은 이번 임상 이슈에 따른 주가 하락은 진정됐다고 보여집니다.

어제 에이치엘비 주가가 8.64% 상승 마감했습니다. 오늘도 오전 9시 30분 현재 2.61% 상승했습니다.

26일 리보세라닙 임상3상의 중간결과가 발표되고 27일 긴급 기업설명회 직후 리보세라닙의 임상이 실패했다고 보도되면서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사실 이틀간 주가가 너무 빠졌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이 나온 거라고 볼 수도 있는데요.

회사 측의 적극적 대응도 최악의 상황을 막았다고 봅니다. 27일 긴급 기업설명회에서 핵심지표인 '전체생존기간'이 목표치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발언이 임상실패로 해석되면서 주가 급락 사태가 발생했는데요.

회사 측은 이후 홈페이지를 통해 적극 소통했습니다. 주주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을 Q&A 형태의 글로 올려놓조, 주주 호소문을 통해 기업설명회 핵심내용을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또 진양곤 회장은 물론 리보세라닙 원 개발사인 자회사 LSK바이오파마 부사장까지 언론 인터뷰에 나서며 리보세라닙의 효능을 확인했으며, 임상실패가 아니라 임상지연이라고 적극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앵커2> 에이치엘비 임상 논란은 언제쯤 해소되는 걸까요? 9월 말 유럽종양학회까지 기다려야 하나요?

기자> 현재 공개된 것은 리보세라닙 임상 관련 2개 지표입니다.

전체생존기간과 무진행생존기간인데요. 사실 구체적인 수치가 발표된 건 아니죠.

이 외에 객관적 반응률(ORR), 질병조절율(DCR) 등 추가 데이터는 물론 구체적인 수치까지 유럽종양학회에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많은 분들이 추가 임상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 무진행 생존기간이 유의한 수준으로 나오면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소규모 추가 임상을 실시할 계획을 밝혔는데요.

회사 측은 이번 임상 데이터를 최종 집계한 후 각국 허가기관과 논의를 통해 정할 계획입니다.

LSKB 측도 임상팀, 규제팀, 비즈니스팀이 모여서 몇 주 안으로 전체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3> 중요한 건 에이치엘비 사태로 제약바이오주 전체가 휘청였다는 점입니다. 다소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한 것 아닌가요?


기자> 에이치엘비가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전체 바이오 지수도 급락했습니다.

에이치엘비가 긴급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던 27일 코스닥의 제약 지수는 2.23% 하락했습니다. 28일도 1.13% 떨어졌고요.

에이치엘비가 덩치가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이번 이슈가 바이오 업종 전체에 미치는 타격이 컸던 것 같습니다.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볼 때 에이치엘비는 시가총액은 2조9000억원으로 코스닥 시총 5위였습니다.

이미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이슈'나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허가 취소' 등 잇따른 악재로 바이오 업종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이번 사태가 발생하면서 시장의 충격과 불신이 커졌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나 에이치엘비의 리보세라닙 임상으로 전체 바이오 업종이 크게 조정받은 것은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했다는 평가도 나오는데요.

이번 임상 결과는 에이치엘비의 개별 이슈로 봐야 한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에이치엘비의 임상지연이 다른 기업의 임상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죠.

따라서 R&D 모멘텀이 있는 기업들을 저가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실제 임상 결과에 기반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앵커4> R&D 모멘텀이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옥석가리기가 더 중요해질 것 같은데요. 어제 나온 유한양행 기술이전 사례가 대표적이지 않을까요? 이번 유한양행 기술이전이 바이오 업종 전체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유한양행이 어제 유한양행이 1조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발표했습니다.

유한양행이 베링거인겔하임과 비알콜성 지방간염 신약 후보물질을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죠. 기술이전 규모만 1조원이고, 계약금만 460억원이 넘습니다.

눈여겨 봐야 할 것은 유한양행이 1년 동안 기술이전 계약을 4건 체결했다는 겁니다. 3조원이 넘는 기술이전 성과고요. 돌려주지 않아도 되는 계약금만 1000억원이 넘습니다.

유한양행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받습니다. 이번 기술수출한 신약 후보물질도 제넥신의 약효지속 기반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앵커5> 제약바이오주가 언제쭘 다시 상승기에 접어들까요?

기자>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바이오주가 다시 주목받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새로운 R&D 모멘텀으로 주도주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대세 상승기에 진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합니다.

특히 국내 바이오기업의 글로벌 임상3상 결과가 바이오 업종 전체의 대세 상승기를 이끌거라는 전망이 우세한데요.

사실 에이치엘비의 이번 임상 결과에 따라 시장의 충격이 컸던 것도 그만큼 기대가 컸기 때문입니다.

앞서 대세 상승기가 2번 있었어요. 2015년 한미약품의 기술이전 계약 성과, 그리고 2017년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수출되면서 바이오주가 상승했죠. 기존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없었던 일들을 현실화하면서 시장의 기대와 신뢰가 높아진 겁니다.

따라서 3번째 대세 상승기도 지금까지 없었던 글로벌 임상3상 성공이나 신약의 미국 FDA 승인 등이 나와야 주가가 크게 움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희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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