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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하반기 실탄 장전, '대체투자'에 화력 집중

연말 목표치 대비 8.2조 가량 추가 투자 여력
해외 부동산·인프라 확대 금투업계 협업 기대
전병윤 차장


국민연금이 하반기 들어 인프라·부동산 등 대체투자 분야에 8조원 안팎의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주식 투자의 경우 현재 수준을 유지하며 관리 모드에 돌입할 전망이다.

3일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말 기준 국민연금 기금(금융부문)은 총 698조 962억원으로 지난해 말(638조 2168억원)보다 50조 8793억원(8.0%) 증가했다.

4월말 국민연금 기금은 국내 주식에 120조 9911억원, 해외 주식에 142조원 4046억원, 국내 채권에 315조 322억원, 해외 채권에 28조 9178억원, 대체투자에 79조 7268억원을 각각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은 주식시장 조정에 직격탄을 맞으며 -0.93%를 기록, 손실을 입었으나 올 들어 주가 반등과 채권시장 강세에 힘입어 4월 말 기준 6.82%로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

국민연금은 상반기 기금 운용 수익률이 호조를 보이면서 하반기 연말 목표치 달성을 위한 자산운용 전략을 정비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5년 단위 중기 계획을 토대로 연말 자산배분 목표치를 정하는데 올 연말 계획을 감안하면 대체투자에 추가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 연말 계획상 대체투자 규모는 87조 9373억원으로 4월 말(79조7268억원) 현재 8조2105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수 있는 셈이다.

같은 식으로 국내 주식은 연말까지 3조 6455억원을 추가 투자할 여력이 있다. 반대로 해외 주식은 3조 9206억원 초과했고 국내 채권과 해외 채권은 각각 1조 3658억원, 1조 2212억원 줄여야 한다.
다만 연말 자산배분 비중을 ±2%포인트 가량 오차를 허용하고 있고 하반기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

또 대체투자의 경우 주식이나 채권처럼 매일 시장가격을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 보유액을 정확히 산정하기 어려워 연말 계획을 고려한 추가 투자 금액의 예상치는 변동 가능성이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국민연금은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추세여서 앞으로 국내외 부동산이나 공항·철도·항만을 비롯한 사회간접자본(SOC) 등 인프라, 사모투자펀드(PEF), 헤지펀드 등을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국민연금공단-금융투자업계 동반성장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 뉴시스

실제 국민연금은 내년 말 대체투자를 96조 9627억원으로 늘리고 금융자산 내 비중도 13.0%로 올해보다 0.3%포인트 늘리는 등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달 27일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증권·자산운용사 CEO(최고경영자)가 만난 자리에서 해외 부동산 투자와 헤지펀드 등 대체투자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민연금이 대체투자의 집행률을 높이기 위해 내부 의사결정 체계를 단순화시키고 있고 지난해 투자를 검토했던 거래가 하반기에 완료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기금운용본부장의 장기 부재로 대체투자가 부진하면서 연말 계획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에 올해는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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