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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탐] 나노브릭, 상상 이상의 혁신

나노구조물 이용한 신소재 개발·생산…전 세계 유일 나노 플랫폼 구축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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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이 직접 기업탐방을 다녀오고 그 현장을 생생히 전해드리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오늘은 기능성 나노 신소재 전문기업 '나노브릭' 현장을 안내합니다. 정희영 기자와 함께 합니다.


[ 키워드 ]
1. 플랫폼
2. 위조방지
3. 바이오


앵커1) 나노브릭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기업이죠. 아직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어떤 회사인지 소개해주시죠.

기자) 나노브릭은 2007년 설립된 회사입니다. 나노구조물을 이용해 다양한 신소재를 만드는 기업인데요. ‘나노브릭’이라는 회사명이 회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주재현 나노브릭 대표의 설명 들어보시죠.

[주재현 / 나노브릭 대표이사
'레고 브릭 쌓듯이 나노 입자를 쌓으면 다양한 신소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 착안해 회사 이름도 '나노구조물을 브릭 쌓듯이 쌓아서 무엇인가 상상 이상의 혁신을 해보자'라고 해서 나노브릭을 창업하게 됐습니다.]

회사의 핵심 기술은 나노입자로 다양한 형태의 구조물을 만드는 것은 물론 나노구조물을 인위적으로 변형시킬 수도 있다는 건데요. 나노입자의 위치가 배열을 바꾸는거죠. 나노구조물이 변형되면 특성도 바뀌게 됩니다. 색이나 패턴이 달라지게 되는 건데요. 나노브릭은 이런 특성을 이용해 다양한 나노 신소재를 만들고 있습니다.


앵커2) 이런 기술을 어떻게 사업화하고 있는지 궁급합니다. 바로 키워드를 통해서 알아보죠. 첫 번째 키워드는 '플랫폼'입니다.

기자) 나노브릭의 경쟁력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첫 번째 키워드를 정했습니다.

기술특례상장을 하는 기업들은 외부 평가기관으로 기술성 평가를 받는데요. 나노브릭은 두 평가기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AA를 받았습니다. 회사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건데요.

회사의 경쟁력이 바로 나노 플랫폼에 있습니다. 플랫폼이라고 하면, 나노 신소재를 개발·생산할 수 있는 독보적인 인프라를 말하는데요.

다시 말해 나노브릭은 하나의 기능성 나노 신소재로 승부하는 기업이 아니라 다양한 나노 신소재를 지속적으로 개발․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죠.

회사는 '액티브 나노 플랫폼'이라고 이름을 붙였는데요. 주재현 대표가 액티브 나노 플랫폼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주재현 / 나노브릭 대표이사
공통적으로 무엇인가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저희가 '플랫폼'이라고 명칭을 했고요. 저희 회사는 외부에서 자극을 줬을 때 다양하게 특성이 변하는 '액티브한 특성', 그래서 액티브하게 특성이 변하는 다양한 신소재를 만들 수 있는 생산 기반이 저희 회사의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외부 자극에 따라 나노입자들의 위치와 간격 등을 조절해 발현 특성이 달라지는 신소재를 만드는 건데요.

나노구조물을 변형시키는 외부 자극은 자기장이나 전기장 등을 다양하게 정할 수 있습니다. 나노구조물의 변형에 따라 발현되는 특성도 생상, 투과도 등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액티브 나노 플랫폼의 경쟁력은 '확장성'이라고 설명할 수 있는데요. 나노 신소재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나의 소재로 새로운 시장을 끊임없이 창출할 수 있습니다.

[장보승/ 나노브릭 기술본부장
다양한 나노 신소재를 바탕으로 문구류, 화장품 소재, 전자제품 포장재, 기능성 제품 등 다양한 제품들에 확장되고 있습니다. /액티브 나노 플랫폼을 바탕으로 하나의 소재로 다양한 산업에 확장할 수 있고, 여러 가지 소재를 바탕으로 전 세계 많은 응용 분야에 확장할 생각입니다.]

나노 플랫폼을 구축한 회사가 전 세계에서 나노브릭이 유일하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사실 나노브릭도 이와 같은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까지 오랜 시간, 많은 비용을 쏟아부었습니다. 나노 신소재는 연구개발 단계보다는 양산과 품질안정화 단계가 훨씬 힘든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주재현 / 나노브릭 대표이사
7~8년 연구개발하고, 가장 어려웠던 것은 양산공장을 구축하고, 거기서 끝나는 줄 알았더니 가장 큰 고비가 고객들에게 승인을 받는 거였어요. 3단계의 큰 고비를 넘느라 상당히 오래 걸렸고요. 그런데 역으로 말하면 오랜 기간 축적이 돼 있기 때문에 저희만한 업체가 또 나오려면 저희처럼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앵커3) 두 번째 키워드도 살펴볼까요? '위조방지'네요. 액티브 나노 플랫폼 기반으로 처음 나온 제품이 위조방지와 관련됐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맞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요한 것은 독보적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이 시장에 내놨는냐. 또 시장에서 어떻게 평가받고 있느냐인데요.

나노브릭은 자기색가변 소재 즉, MTX 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자기색가변 위조방지 라벨제품을 선보였습니다. 나노 신소재가 어떻게 위조방지 제품으로 탄생한 건지 잘 이해가 안 되시죠 . 직접 한번 보시죠.

[김희연 / 나노브릭 전략마케팅실장
지금 우리나라에서 핫한 화장품 브랜드 중 하나인데요. 여기에는 화장품 패키지 자체에 저희 소재가 인쇄가 돼서 보안성이 높아졌습니다. 여기에는 보안소재 하나만 적용됐습니다. 이렇게 자석을 대면 색이 변합니다. 그러면 정품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MTX를 활용해 자기장이라는 외부 자극을 주면 색상과 패턴이 바뀌는 나노 신소재를 만든 겁니다.

회사는 8년의 연구 끝에 자기색가변 소재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나노브릭만 만들 수 있는 만큼 위조가 불가능합니다. 한 마디로 보안성이 높은거죠.

또 별도의 감별장치 없이 고무 자석이나 휴대폰의 스피커 자석으로 간편하게 위조품을 식별할 수 있습니다.

현재 나노브릭은 MTX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정품인증 라벨인 '엠태그(M-Tag)'에 이어 포장지에 직접 정품인증 라벨을 인쇄한 '엠팩(M-Pac)'을 선보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지능화되는 위조 기술에 맞서 자기색가변 소재를 하나 더 추가해 복제 난이도를 최상급으로 향상시킨 '엠태그플러스(M-Tag+)'도 출시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현재 나노브릭의 소재 독창성과 보안성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해 8월에는 중국 조폐잉크공사와 제휴해 중국 정품보호시장 및 보안인쇄시장에도 진입했습니다.

[김희연 / 나노브릭 전략마케팅 실장
저희 소재는 브랜드를 보호하는 것뿐만 아니라 국가가 관장하는 보안용지라든지 지폐까지 적용될 수 있는 기술이라는 가장 큰 특징이고요. 실제로 글로벌 기업들과는 지폐, 여권, ID카드에 적용할 수 있는 소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앵커4) 세 번째 키워드도 살펴보겠습니다. '바이오'네요. 나노 신소재와 바이오는 정말 연결이 안되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설명해 주시죠.

기자)나노브릭은 액티브 나노 플랫폼을 활용해 위조방지 시장에 이어 바이오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DNA나 단백질을 추출해 내는 바이오 정제 분야인데요. 나노 신소재가 어떻게 바이오 정제에 쓰일 수 있는지 궁금하시죠. 주재현 대표가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주재현 / 나노브릭 대표이사
특성이 무엇이냐면 자석을 대면 소재가 한쪽으로 당겨집니다. 자석을 떼면 다시 풀리고요. 이런 특성을 가진 소재입니다. 바이오 쪽에서는 특별한 DNA 또는 단백질, 수처리에서는 특별한 독극물을 정제해야 하는데, 저희 소재를 풀어놓고 자석을 대면 원하는 물질만 당겨집니다. 따라서 저희 소재가 바이오 정제, 단백질 정제, 또는 수처리 정제에 쓰일 수 있는 소재가 됐습니다.]

회사는 자석에 따라 색이 변하는 자기색가변 소재 즉 'MTX'에 이어 자석으로 특정 물질을 추출할 수 있는 소재인 'SPM'을 개발했는데요.

이 소재가 바이오 정제의 핵심 소재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SPM을 활용한 바이오 정제 제품인 '엠비드(M-Bead)'를 개발하게 된 겁니다.

엠비드는 특정 바이오 물질을 선택적으로 초고속으로 분리, 정제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균일한 자성 나노입자를 대량생산할 수 있다는 점도 나노브릭의 경쟁력으로 꼽힙니다.

[주재현 / 나노브릭 대표이사
전 세계에서 저희만큼 대량 양산할 수 있는 업체가 없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가장 특성이 좋고 가격이 가장 싼, 이른바 가성비가 가장 높은 그런 소재로 저희가 바이오 시장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

회사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바이오 나노 소재에서 바이오 나노 응용 제품까지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고객들이 손쉽게 DNA 등 바이오 물질을 정제할 수 있는 키트를 선보인 겁니다.

눈여겨 볼 점은 사업 확장성. 바이오 분야에서도 나노 신소재를 응용할 수 있는 분야가 넓다는 겁니다.

자성을 지닌 나노입자에 바이오 물질을 결합시킬 수만 있다면 다양한 바이오 소재를 추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보승 / 나노브릭 기술본부장
저희가 하고자 하는 분야는 크게 바이오 물질을 추출하는 DNA 정제와 분자 진단을 통해서 질병을 미리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부분, 또 수처리 분야에도 응용되는 등 다양한 바이오 산업에 응용될 수 있습니다.]


앵커5) 보통 마지막 질문은 회사의 중장기 계획을 묻는데, 화면에 이 그림을 띄워달라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액티브 나노 플랫폼 6개 구동기술', 이게 무엇인가요?

기자) 액티브 나노 플랫폼을 기반으로 상용화 할 수 있는 나노 신소재를 말합니다. 현재 제품화되고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은 'MTX'고요. 'SPM'은 이제 상용화 시작 단계입니다.

그 외에 지금 개발을 완료한 나노 신소재만 4개가 더 있습니다.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고요. 또 앞서 보셔서 알겠지만 하나의 나노 신소재를 응용할 수 있는 분야가 굉장히 넓습니다. 따라서 이것만 보더라도 앞으로 이 회사의 성장성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주재현 대표이사도 이 부분을 강조하더라고요. 회사가 그리고 있는 큰 그림 주재현 대표이사의 설명 들어보시죠.

[주재현 / 나노브릭 대표이사
저희 회사의 모토처럼 '상상 이상의 혁신'을 이루고, 글로벌 소재업체로 소재를 이끄는 업체가 저희 회사의 비전이고요. 저희가 10년 넘게 기반을 구축했고, 하나의 소재를 어느 정도 상용화로 검증됐기 나머지 다양한 신소재가 하나씩 보태지면서 저희 회사는 한번 컸다가 가라앉는 회사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는 회사로 도약하겠습니다.]








정희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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