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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LG유플에 "CJ헬로 알뜰폰 분리 매각하라"

바람직한 유료방송 생태계 조성방향 세미나서 SKT vs. LG유플 정면충돌
김예람 기자



유료방송 인수합병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CJ헬로 '알뜰폰' 사업부문을 놓고 충돌했다.

CJ헬로 인수를 추진 중인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사업부문도 인수 대상에 같이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SK텔레콤과 KT는 분리매각을 주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알뜰폰 1위 사업자를 인수하게 되면 알뜰폰 시장이 위축되고 경쟁 압력이 감소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시장 지배력이 없는 3위 사업자의 인수라는 점을 들어 문제가 없다고 맞섰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5일 국회 언론공정성실현모임이 주최한 '바람직한 유료방송 생태계 조성 방향' 세미나에서 유료방송의 M&A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알뜰폰 사업 부문의 인수를 놓고는 입장차를 보였다.

CJ헬로의 알뜰폰 가입자는79만명으로 알뜰폰 시장에서 9.8%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알뜰폰 자회사 미디어로그(39만명)와 합병시 가입자는 118만명으로 점유율은 14.7%가 된다.

이날 발제를 맡은 박상호 공공미디어연구소 연구실장은 "헬로모바일은 지난해 알뜰폰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이통사 자회사와 경쟁속에서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며 "이통3사가 독점하고 있는 이통시장을 개선할 수 있는 총괄적 측면에서의 정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헌 SK텔레콤 정책개발실장은 "이통사 규모와 상관 없이 헬로모바일이 이통사 자회사가 되는 순간 독행기업 역할이 소멸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실장은 "헬로모바일 인수 관련한 본질은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며 "정부와 협상을 대신하고 끊임 없이 이통사를 괴롭혀 왔던 독립계 상징의 존재와 기능이 사실상 소멸된다는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실제 SK텔레콤은 3년 전 CJ헬로 합병을 추진했지만, 공정위가 기업결합을 불승인하며 알뜰폰 사업 부문을 문제 삼은 바 있다.

이에 강학주 LG유플러스 CR정책담당 상무는 "CJ헬로의 알뜰폰 사업을 유지해 소비자 선택권을 증진할 계획"이라며 "시장 지배력이 없는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는 방송과 통신 시장에 새로운 경쟁을 활성화시키고, 방송의 공적 책임을 다해 방송통신사업의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또 CJ헬로 인수 관련 공식 입장을 밝혔다. LG유플러스 측은 "인수에 따른 조직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양사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할 것이라는 판단으로 독립 법인을 유지하는 인수를 선택했다"며 "미디어 다양성 및 지역성 등 방송 공적 가치에 대해 CJ헬로가 해온 역할을 더욱 제고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CJ헬로를 인수한다 해도 두 회사의 합산 점유율은 15%대로, SK텔링크, KT군 알뜰폰 점유율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인수 후 MNO 시장 점유율도 22%를 넘지 않아 여전히 격차가 큰 3위이므로, SK텔레콤 사례와 달리 인수에 따른 경쟁제한성이 추정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알뜰폰을 놓고 사업자간 입장차가 갈리며 기업결합을 심사하는 공정위 판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송상민 공정거래위원회 시장감시 국장은 "공정위 심사 과정에서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 등 실체적 판단과 관련한 부분도 충분히 읽고 고려해 왔다. 또 경쟁 제한성 평가를 위해 다양하고 정치한 모델과 방법을 가지고 있다"며 "담당국에서는 관련 법과 기준에 따라서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예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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