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VS KB, 2분기 리딩뱅크 경쟁 '초접전'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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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신한금융과 KB금융의 리딩뱅크 경쟁이 어느때보다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신한금융은 굵직한 M&A를 잇따라 성사시키며 몸집을 불렸고, KB금융의 경우 조선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재무 안정성이 탄탄해졌다는 분석인데요. 조만간 나올 2분기 실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조정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시장에서 예상한 올 2분기 신한금융의 순이익은 9,763억원입니다.
저성장,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3% 확대된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대내외적인 성장 전략이 효과를 낼 것이란 분석입니다.
일단 대출 규모가 지난해 2분기보다 1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시금고 등 기관영업을 확대해 여유 자금을 넉넉히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M&A 효과도 상당해, 지난 1분기 오렌지라이프 실적이 편입된 데 이어 2분기에는 아시아신탁의 실적까지 반영됩니다.
[조용병 / 신한금융지주 회장 : 은행과 비은행 간의 포트폴리오 문제, 이익 중에서도 이자 이익 비중이 굉장히 높지 않습니까? 그래서 비이자이익을 어떻게 올릴 것인가]
반면 KB금융지주는 조용한 성장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카드, 캐피탈 생명보험 등에서 M&A 매물이 나올 때마다 매번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KB금융은 아직 신중합니다.
은행권의 대표적인 재무통인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추가 증자 가능성이 적은 M&A 전략을 수립한데 따른 행보입니다.
대신 판매 관리 비용을 6년만의 최저 수준으로 낮추는 등 내실을 기하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 350억원에 달했던 희망퇴직 비용이 해소된데다, 한진중공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돼 5~600억원이 환입됩니다.
시장 일각에서는 일회성 비용이 상당한 만큼, 신한금융의 리딩뱅크 수성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조용병 신한 회장과 윤종규 KB금융 회장 임기가 내년 3월과 11월 각각 끝나는 만큼, 두 금융지주의 실적 경쟁은 올해 어느때보다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입니다.
조정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