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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김석환 한국인터넷진흥원장 "더 안전하고 편리한 '4차 산업혁명' 세상을 준비한다"

MTN 감성인터뷰 [더 리더] 김석환 한국인터넷진흥원장
김원종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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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머니투데이방송 김영롱 앵커
출연: 한국인터넷진흥원 김석환 원장

우리나라에서 한 해 동안 집계되는 사이버위협 건수가 해마다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2017년에 1억 8천만 건에서 2018년에는 3억 5천만 건이 됐고요. 그리고 올해는 6억 건에 달할 것으로 전해져 무엇보다 보안 문제가 중요해졌는데요.

오늘 더 리더에서는 안전한 인터넷 환경을 조성하는 한국인터넷진흥원의 김석환 원장을 모시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인터넷 환경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Q.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어떤 기관인지 소개해주세요.

A. 한국인터넷진흥원은 2009년에 3개 기관이 통합해서 출범했는데요. 저희의 모토는 ‘더 안전하고 더 편리한 4차 산업혁명 세상’입니다. 4차 산업혁명 사회가 되면 우리 주변의 모든 기기들이 인터넷과 연결됩니다. 마치 공기처럼 존재하고 있지만 느낄 수 없는 그런 상태가 될 거라고 예상합니다. 저희 인터넷진흥원이 4차 산업혁명 사회에서 어떤 일을 하게 될 것인가, 그 사회를 이제 사람의 몸에 비유하면 인터넷은 몸을 타고 흐르는 핏줄이 될 것이고요. 또 데이터 시대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가장 가치 있는 데이터는 개인정보입니다. 영양성분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그 영양성분을 보호하는 역할을 저희가 하고 또 스마트시티, 스마트카, 스마트팩토리 등의 기본이 되는 등뼈와 같은 역할, 사이버 시큐리티 역할을 저희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취임 후 성과와 그동안의 소회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제가 취임하면서 강조했던 게 3가지였습니다. 정책적 서비스나 아이디어를 선제적으로 제공을 하자. 그리고 또 속도감 있게 추진을 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자. 또 지역 이전 공공기관으로서 균형발전에 대해서도 이제 함께 고민을 하자. 이런 3가지였습니다. 그래서 취임 이후에 내부적으로 브레인스토밍도 했고요.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서 컨설팅도 받았습니다. 그걸 통해서 올해 조직개편을 했고요. 그런 것들이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하는데 2018년 기획재정부 주관의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저희가 S등급을 받았습니다. 통합 10년 만에 처음 받는 S등급이죠. 그런데 지금까지 해온 것도 있지만 앞으로 가야 할 길이 훨씬 더 멀 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MTN 감성인터뷰 [더 리더] 김석환 한국인터넷진흥원장


Q. 원장님께서 생각하는 조직에서의 리더,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2019년을 시작하면서 제가 3가지 단어로 요약했습니다. 안전, 성장, 체감. 안전은 작년 6월 달에 마이크로소프트사가 2017년 한국이 사이버공격으로 인한 직․간접적 피해가 77조 원에 이른다고 추산했고요. 또 올해 2019년 미국 CES에서도 글로벌 위협 요소 5가지 가운데 개인정보 탈취 또 사이버 공격 이 두 가지를 꼽았습니다. 두 가지 모두 저희 원에서 담당을 하고 있는 일이죠. 그래서 이제 새로운 형태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해야 되고요. 그 과정에서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도 저희 원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비유를 하자면 수비수의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골도 넣어야하는 것이 저희가 받고 있는 시대적 요구라 생각합니다. 세 번째는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빨리 가시화되고 속도감 있게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거죠. 블록체인과 전자문서 발송 등 그런 부분 에서 속도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올해 특히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요?

A. 아무래도 사이버 위협이 예전과 양상이 많이 다릅니다. 예를 들면, 영화를 통해서 저희가 느끼고 있는 해커들의 이미지는 눈이 충혈되어 있고 또 검은 후드를 쓰고 있고 밤을 새우는 그런 모습인데 요즘은 로봇을 이용합니다. 자동화되고 지능화된 공격을 하고 있고요. 두 번째 나타나고 있는 양상은 예전에는 컴퓨터를 해킹해서 정보를 빼가는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공장에 들어와서 공장 시설을 파괴하고 가동 중단까지 합니다. 그러니까 현실적인 피해가 나타나는 거죠. 이 두 가지의 새로운 유형에 대해 저희가 대응하는 것이 올해의 과제이고요. 또 하나는 블록체인이나 전자문서 같은 것들을 통해서 어떻게 성과를 만들어내느냐, 또 지역에서의 지역 사이버정보 시큐리티, 지역 사이버안전망을 어떻게 구축해 나갈 것인가, 이런 고민들을 하고 있습니다.

Q. 블록체인 시범사업은 지금 어디까지 와 있고, 향후 계획은 어떻습니까?

A. 저희는 블록체인을 이용한 기술들이 현실생활과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가, 그 부분의 시범사업들을 저희 원이 담당하고 있는데 작년에 저희가 6개 시범사업을 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항만에서 컨테이너화물들이 오고 갈 때 그 서류들을 어떻게 블록체인 기반 위에서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인가. 블록체인 기반의 투표 또는 블록체인 기반 위에서 외국으로 서류들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을 것인가. 블록체인이 갖고 있는 안전성을 활용하는 것이죠. 그래서 6개 시범사업을 했는데 그 가운데 상당수가 현재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컨테이너화물 서류 같은 경우에 부산항의 9개 부두 가운데 현재 3군데에서 활용되고 있고 연말까지 9개 전체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투표 시스템은 선관위 홈페이지에서 지금 현재 고지하고 있고요. 외교부의 공문전달 시스템은 오는 10월 제네바에서 열리는 국제사법회의에서 소개하고 또 수출까지 모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시범사업을 대폭 늘렸습니다. 공공부문 12개, 민간부문 3개 모두 15개의 시범사업을 추진했는데 선정된 아이템들은 블록체인의 기술적 특성을 잘 반영하고 우리 생활과 밀접한 아이템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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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종이문서를 전자문서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계시죠. 지금 진행 상황은 어떻습니까?

A. 한국 전체로 볼 때 전자문서의 활용률은 작년까지 약 61% 수준인데요. 전자문서는 편리성의 부분도 있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는 데이터 이코노미 시대에 빅데이터의 원천이 된다는 거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하면서 꼭 필요한 과정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자면 저희들이 작년 상반기에 도로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자동차검사 안내문을 모바일로 고지했습니다. 화물 운전하시는 분들이 집에서 우편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거든요. 그런데 휴대폰을 통해서 고지되면, 내가 언제쯤 자동차검사를 받아야 되는구나, 알게 됩니다. 실제 도로교통안전공단의 추정에 따르면 예년에 비해서 약 2만8천여 명의 운전기사들이 제때 검사를 받아서 과태료를 피할 수 있었다고 추정하는 거죠. 그걸 계기로 올해는 전자문서 사업 부분도 대폭 늘렸습니다. 서울시청, 국민연금관리공단, 건강보험관리공단, 한국소비자원 등 작년에 3곳 올해 8곳. 이렇게 전자문서 시범 서비스기관들이 늘어났고요. 연말까지 병․의원에서 발행되는 전자처방전이 연간 5억장 정도 되는데 1만4천여 개의 병․의원 그리고 1만7천여 개의 약국에서 종이처방전 대신 전자처방전으로 전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이런 것들이 빅데이터의 기초가 되는 거죠.

Q. 스마트공장이나 스마트시티 등 ICT 기술 접목 사업에 있어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임무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계획과 전략을 갖고 계십니까?

A. 스마트팩토리와 관련해 중소기업벤처부에서는 2021년까지 2만개 정도의 기존 제조업체들이 스마트팩토리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죠. 스마트팩토리라는 개념이 전통적인 산업에 ICT기술을 접목시킨다는 뜻인데,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생산 공정들이 외부의 인터넷망과 연결되게 됩니다. 거기에서 바로 위험 요소가 생기는 거죠. 사례를 하나 들자면 올 3월에 베네수엘라의 발전소가 해킹 공격이 있어서 셧다운 되기도 했고요. 작년에는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업체인 대만의 TSMC가 악성코드가 담겨있는 USB를 잘못 꼽았다가 공장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우리도 이런 위험들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하고 있는 일들은 이런 것들을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미리 보안의 기능을 함께 탑재하자. 관련해 우리 사회에 제도적 시스템을 만들고 기준을 만들고 하는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예를 들자면 이런 겁니다. 스마트시티 이야기를 저희들이 하고 있는데 스마트시티라는 것은 무수히 많은 사물인터넷(IoT) 센서로부터 정보를 수집해서 그 정보를 5G망을 통해서 보냅니다. 예전까지 도로에서의 교통신호는 그냥 시간에 따라서 주기적으로 점멸했는데 스마트시티에서는 차량의 통행량에 따라 달라집니다. 약 20%정도 지금보다 교통 흐름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그런 사물인터넷(IoT) 센서들이 다 설치가 되고 난 뒤에 보안 요소를 고려할 수는 없다는 거죠. 저희가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설계 단계부터 보안이 함께 가는 시큐리티 바이 디자인(security by design)입니다. 그런 고민들을 우리 사회가 함께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제 중소기업벤처부와 면밀하게 협의하고 있습니다.

MTN 감성인터뷰 [더 리더] 김석환 한국인터넷진흥원장


Q. 매년 7월 둘째 주 수요일은 ‘정보보호의 날’입니다. 정보보호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A. 사실 이제 정보보호라는 측면에서 바라보면 한국의 IT기술은 세계 최첨단의 선진국 수준인데 정보보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많이 낮습니다. OECD나 외국에서는 우리나라를 사이버위협 취약국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60개국 대상으로 한 ‘사이버안전도 평가’에서 한국은 39위입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정보보호에 들어가는 비용을 투자가 아니라 비용으로 보고 있다는 거죠. 그런데 4차 산업혁명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함께 가야되는, 개인정보의 활용이라는 부분도 보호가 전제가 되지 않으면 활용을 할 수가 없거든요. 이제 그와 관련된 정부와 기업, 개인의 인식이 함께 높아져야 되는 그런 노력들을 저희가 하고 있습니다.

Q. ‘긴급번호 118’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실제 민원 사례 내용은 어떻습니까?

A. 작년에 약 37만8천 건 정도의 118상담이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40% 이상이 개인정보와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개인정보 그 다음이 해킹 문의 그리고 스팸 문자 등 이런 순인데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희가 상담도 하고 있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서 분쟁 조정을 하는 기능도 갖고 있습니다. 저희가 4가지 분야에 대해서 법적 자문을 해주고 있는데요. 전자상거래, 인터넷주소, 온라인광고, 정보보호 산업 분쟁 부분입니다. 24시간 365일 가동하고 있으니까 연락을 주시면 법원으로 가기 이전에 조정을 통해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실 수 있을 겁니다.

Q. 기업들도 사이버 피해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할 텐데요. 특히, 힘들어하는 중소기업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대책 갖고 계십니까?

A. 저희들이 지난 을지훈련 때도 했는데요. 기업들과 함께 모의훈련을 합니다. 거기에 참가해주시면 우리 회사의 사이버안전망이 어떻게 되어있는 지 점검받으실 수 있고요. 또 훈련도 한번 같이 해보실 수 있고요. 저희 홈페이지에 들어오시면 웹 취약점을 점검받을 수 있는 시스템과 각종 솔루션들이 제공되고 있고, 피해를 입으시면 일종의 사이버 대피소 같은 것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의 경우는 지역정보보호센터를 통해서 이 같은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Q. 한국인터넷진흥원이 구상하고 있는 앞으로의 사업 목표와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인터넷이 세상에 출현한 지 올해 50주년이고요. 월드와이드웹이 등장한 게 30주년입니다. 저희 인터넷진흥원이 통합기관으로 출범한 게 10년이고요. 그래서 저희들도 이제 이런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미래위원회를 출범시켰는데요. 그 미래위원회에 각계 전문가들을 모시고 향후 ‘인터넷이 어떤 식으로 발전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한 업무와 공공기관의 일이라는 것은 예산과 업무조정에 따라서 할당된 일이 있고 또 기술의 변화에 따라서 새롭게 요구되는 일들이 있고 우리가 또 찾아서 해야 되는 사각지대의 일들이 있습니다. 그와 관련한 일들이 올해의 중점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더 안전하고 더 편리한 4차 산업혁명 세상을 준비할 것인가, 그 고민들을 늘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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