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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부동산신탁사 개업 준비 '한창'…'신메뉴' 발굴은 과제

신규 부동산신탁사 3곳, 초기에는 안정적인 사업 주력
부동산신탁사, 재래시장 재개발·재건축에도 관심
박소영 기자



예비인가를 받은 부동산신탁사 3곳이 개업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오는 9월에는 신규 회사의 진출이 마무리되는 만큼, 신구(新舊) 신탁사 간 입찰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의 부동산신탁사인 '디에스에이티컴퍼니'는 신규인가를 받은 3곳 중 가장 먼저 본인가를 신청했다. 현재 50여명의 인력을 채용했으며, 다음달 허가를 받아 가장 먼저 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금융지주의 부동산신탁사인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최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인근에 사무실을 마련, 본인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박순문 신영증권 전무를 초대 대표로 선임한 신영부동산신탁도 다음달 본인가 접수가 목표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여의도에 사무실을 꾸리고 50여명의 인력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본인가를 준비할 것"이라며 "9월에는 인가가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신탁은 부동산 소유자에게서 권리를 위탁받은 신탁사가 해당 부동산의 관리와 처분, 개발을 맡고 수수료를 받는 사업이다. 보통 영업이익률이 60%를 넘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지만 정부 인가를 받은 11개 업체가 시장을 독점해왔다. 하지만 곧 3곳의 부동산신탁사가 새롭게 합류하게 되면서 선택권도 넓어질 전망이다.

이들은 기존 부동산신탁사와 차별화를 꾀하겠다고 밝혔지만, 당장 특화 사업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초기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부동산 관리신탁에서 경험을 먼저 쌓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신탁 시장 내 과열 경쟁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금융투자협회 차원에서도 부동산신탁사의 먹거리 발굴에 보조를 맞출 계획이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지난 7일 무궁화신탁·생보부동산신탁·아시아신탁 등 7개 부동산신탁사 대표단과 영국·아일랜드 출장길에 올랐다.

금투협측은 "도시재생 사업을 벌이는 런던, 버밍엄, 더블린의 성공 사례를 토대로 부동산신탁사 대표들이 한국 부동산신탁산업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밝혔다.


특히 정치권과 협력해 부동산신탁사가 재래시장의 재개발·재건축을 단독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개정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신탁업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먹거리를 늘려주려는 취지다. 임시 조합원 설립 방식보다 연속성 있는 사업이 가능하고, 전문성을 살려 수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부동산신탁사 관계자는 "최근 수수료 경쟁과 부동산시장 침체 등으로 경쟁이 심해져 업황이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다"라며 "정부 주도 하에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도시 재생 사업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소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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