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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드는 日 탄소섬유 수출규제 우려...조문수 한국카본 회장 "대비해뒀다"

한국카본, 日 탄소섬유 원재료 1년치 미리 확보..."민간차원 협력 강화"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 기자robin@mtn.co.kr2019/07/10 11:15

일본이 수출규제 품목에 탄소섬유를 포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한국카본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 원재료 수급 우려가 불거지며 최근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등 시장의 우려도 일부 반영되고 있다.

NHK는 지난 8일 일본 정부의 추가 수출규제 대상에 공작기계, 탄소섬유가 포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한국카본 주가는 2일 연속 2%대 하락했다. 월간으로는 낙폭이 8%를 넘어섰다. LNG선박용 보냉재 사업은 호황을 맞고 있지만 카본 부문이 우려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카본이 탄소섬유를 바탕으로 생산 중인 카본 프리프레그

한국카본은 카본 프리프레그 원재료로 일본산 탄소섬유를 수입해 쓰고 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다르면 한국카본이 수입한 탄소섬유 원사는 연간 약 116억원 규모다. 이를 바탕으로 카본 프리프레그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올린 일반재 매출은 242억원 가량이다. 전체 매출의 10.7% 수준이다. 매출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일본의 탄소섬유 수출규제가 현실화 될 경우 일정부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다.

일본은 세계 탄소섬유 시장점유율 70%(16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도레이, 도호테낙스, 미쓰비시화학 등 3대 기업이 주축이며, 이 가운데 도레이가 일본 내 생산점유율 76.3%를 점하고 있다. (무역위원회, 2018년 탄소섬유 및 탄소섬유 가공소재 산업경쟁력 조사)

다만, 한국카본은 사전 대비를 충분히 해뒀기에 우려할 것 없다는 입장이다. 한일관계 악화의 불똥이 기업에게 튈 가능성을 미리 대비했다는 것.

조문수 한국카본 회장은 MTN과 통화에서 "(한일관계) 분위기가 나빠지면서 미리 대비를 해둬야겠다는 생각에 일본산 원재료를 1년치 미리 확보해뒀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우리나라에서도 효성이 탄소섬유를 생산하고 있지만, 일본산을 써야만 하는 분야가 있다"며, "이런 부분에 지장이 생기면 안되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를 해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완제품 공급도 탄력적으로 가져가는 계획까지 세워둔 상태다. 원재료 수입, 완제품 수출 등 수요와 공급 양면으로 대비한다는 것.

나아가 민간 차원에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일본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이달말 일본으로 가 도레이 등 탄소섬유 수출기업 고위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날 계획이다.

조 회장은 "우리뿐 아니라 일본기업들의 피해도 예상되는 만큼, 게이단렌 차원에서 여러 건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인 입장에서 양국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카본은 탄소섬유 원사를 활용해 카본 프리프레그를 생산하고 있다. 프리프레그(Prepreg)란 탄소섬유나 유리섬유 같은 강화재에 합성수지를 침투시킨 중간단계 소재를 말한다.

카본 프리프레그는 철과 비교해 무게가 4분의 1에 불과한 반면 강도는 10배 강한 '고강도·고탄성' 특징을 갖는다. 낚시대, 골프채, 자전거, 요트 등 스포츠레져용부터 자동차, 항공기 경량화를 위한 내·외장재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다.

한국카본은 지난달 보잉으로부터 '항공기 소재규격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는 한국카본 유리섬유 프리프레그가 항공기 내장재용 부품으로서 필요한 내화염 등 미국 연방항공청 기준을 충족했다는 의미다. 한국카본이 오랜 시간 준비해온 분야다.

자동차 분야에서도 카본 소재 채택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고가의 카본 생산비용을 낮추기 위해 생산시간을 대폭 단축하는 공정을 추진 중이다.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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