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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잘 번다는 '우체국 금융사업'…구조 개선 시급

이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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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체국의 금융사업은 매년 2,000억원 흑자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데요. 그러나 이 돈은 우편사업 적자를 메우는데 쓰이고 시장 상황 악화, 사업영역 제한 등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내부 불만도 최고조에 달한 상황입니다. 이명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지난해 우정사업본부의 금융사업 실적은 2,200억 흑자. 그러나 이 수익을 매년 늘어나는 우편사업 적자를 메우는데 쓰기 바쁘고 사업영역도 매우 제한돼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용고객은 1,200만명, 연간 75조원의 예금을 취급함에도 대출은 전혀 할 수 없는데다 신용카드, 신탁 등 신규사업도 막혀 있기 때문입니다.

주식시장 침체, 저금리 지속 등 운용환경이 악화되고 있고 시중은행은 물론 핀테크 기업들과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새 먹거리 확보가 시급합니다.

돈 벌기는 쉽지 않은데 빠져나가는 돈이 상당합니다.

매년 발생하는 수익을 일반회계 전출금, 공적자금상환기금 명목으로 중앙정부가 걷어가는 금액이 1,300억원 수준에 달합니다.

우정노조가 파업을 철회하면서 노사 합의안 중 하나로 이익잉여금의 일반회계 전출 금지를 넣었고 기획재정부도 우본의 재정상황을 감안해 도와주기로 했지만 이는 한시적 중단에 불과합니다.

정작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는 "우본이 특별회계로 운영하고 있고 일반기업처럼 자체적으로 수익을 내는 곳이므로 예산 지원이 어렵다"며 뒷짐지고 있습니다.

우본 내부에선 금융 전문가가 우정사업본부장으로 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

[우본 관계자 : "130조 자산을 운용하는 기관에서 금융을 모르는 사람이 CEO라고 목소리를 높이면 우편 적자를 어떻게 메워요."]

우정사업 적자폭은 커지고 있고 금융 부문마저 돈 벌기 힘들어진 가운데 우본이 체질 개선을 통해 현안을 타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명재입니다.


이명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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