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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증권사, 리테일 적자 지속 '영업점을 어찌하리오'

지점 수익 날로 위축, 영업점 통폐합 등 구조조정
"효율화 작업에 주력…없애는 게 능사는 아니야"
전병윤 차장



증권업계가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지점은 수익성 악화로 인한 통폐합과 인력조정 등 한파를 겪고 있다. 일부 중소형 증권사의 리테일(개인 대상 영업) 사업부는 만성적인 적자를 벗어나지 못해 계륵으로 전락하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3월 말) 전체 증권사 국내 지점(영업소 포함)은 총 1076개로 2016년 말 1275개, 2017년 말 1126개, 2018년 말 1091개 등 최근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식 주문을 처리하며 얻는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 비중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데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처럼 개인이 직접 매매하는 비중이 월등히 높아지면서 지점의 역할히 갈수록 위축되고 있어서다.

대형 증권사는 규모의 경제를 살릴 수 있을 만큼 대규모 고객 자산을 확보하고 있어 적정 수준 이상의 리테일 영업망을 운영하는데 무리가 없다.

이에 반해 고객 자산 규모가 작은 중소형 증권사는 기존 영업점 조직의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아 적자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예컨대 SK증권, 하이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는 최근 증시 호황에도 리테일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증권사의 지점은 20~30여개 수준으로 자기자본이나 수익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리테일 조직이 크다는 공통점이 있다.

증권업계 최대 수익을 거두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은 리테일 영업직(3월 말 기준)이 793명으로 전체 직원(2587명) 대비 31% 수준이다.

이에 반해 같은 기준 SK증권의 리테일 영업직은 438명으로 전체(811명)의 54%에 달한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지점 영업직이 351명으로 전체(722명)의 49%였고 하이투자증권 지점 직원은 366명으로 전체(752명)의 48% 수준이다.

SK증권은 지난해 리테일 부서의 주요 수익원인 위탁매매 부문에서 16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2017년 5월 경영권 매각을 앞두고 리테일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영업점 직원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단행, 리테일 사업부 적자 폭을 상당 부분 줄였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증시 조정 여파로 손실이 재차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소 증권사 리테일사업 임원은 "규모에 비해 지점이 많은 중소 증권사의 경우 리테일 적자가 100억원대 안팎"이라고 전했다.

리테일 조직의 효율화 여부가 실적의 중요 변수로 떠올랐다. 다만 무턱대고 지점을 없애는게 능사는 아니란 지적이 나온다.

이 관계자는 "리테일 사업 조직을 잘 갖추고 있어야 증시 호황기에 고객자산을 토대로 수익 극대화가 가능하다"며 "다만 효율을 위해 지점 전략의 개편과 실적 평가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개선하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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