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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래미안·아이파크?'…가짜 광고 주의보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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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내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특히 가파른 경제성장과 함께 부동산 시장이 활황인 '베트남'이 인기 투자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에 편승한 허위 분양 광고가 판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보윤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한 베트남 부동산 개발 회사의 홈페이지입니다.

호치민 부동산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회사라고 소개합니다.

이 곳은 현재 호치민의 대형 주택개발 사업을 추진 중인데, 최근 한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분양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국내 온라인상에 퍼진 홍보물들을 보면 단번에 '삼성'이 연상됩니다 .

개발 프로젝트명이 '라미안시티'나 '갤럭시씨티'로 소개되고, 심지어 협력사에 '삼성물산' 로고까지 등장합니다.

당초 '레미안시티'로 홍보했으나 삼성 측이 강하게 항의하자 조금씩 바꾸고 있는겁니다.

삼성이 빠진 일부 자리에는 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브랜드인 '아이파크'가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대형 건설사의 유명 브랜드들을 앞세워 투자자를 현혹하고 개발 사업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라미안시티' 분양대행업체 관계자 : "아파트 구조나 설계가 한국 래미안 설계하는 곳에서 한 거거든요. 여기 현지에 맞게 수정한 거라서 전체적으로 한국식으로 들어가요]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 측은 "해당 사업과 전혀 무관하다"며 브랜드 도용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국내 건설사들이 베트남 주택 시장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으나 두 회사는 아직 추진 중인 사업이 없습니다.

지난해에만 7% 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부동산 개발이 탄력받으며 집값이 뛰자 베트남 주택시장은 가장 각광받는 해외 투자처로 떠올랐습니다.

[우병탁 / 신한은행 투자자문센터 팀장 : "잠재력 측면에서 투자가 괜찮을 수 있는데 공산권 국가에 해당되기 때문에 외국인에 대한 소유권이 엄격하게 제한돼 있습니다. 가령 신규 분양 중 30%만 외국인에게 하게 돼 있어요]

전문가들은 베트남에 최근 외국인 투자금이 몰리면서 법적 한도를 넘어선 불법 분양이 성행하고, 단기 공급 확대로 인한 집값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투자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 입니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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