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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스튜어드십 코드 속속 도입…중소형 자산운용사도 잰걸음

하나대체투자사산운용 등 9곳, 올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중소형 운용사 "연기금 위탁 실적 중요…주주활동 이력 쌓아야"
박소영 기자

국민연금을 비롯해 연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지침) 도입에 본격적으로 나서자 자산운용사도 발을 맞추고 있다.

15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올 들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안다자산운용 등 9개 자산운용사가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대형사 중심이었는데 올 들어 중소형사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유리자산운용 홈페이지 내 수탁자 책임 활동 내역 공시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가의 주주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자율 지침을 뜻한다. 배당정책을 비롯해 지배구조 개선 여부까지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 주주가치를 최대한으로 높이는 걸 목적으로 한다.

운용업계의 이 같은 행보는 연기금과 맞닿아 있다. 연기금의 맏형격인 국민연금을 시작으로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사학연금관리공단, 우정사업본부 등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절차를 밟고 있어서다.

특히 공무원연금의 경우 책임투자원칙과 의결권 행사 기준 등을 운영하고 있는 단계로 올해 안으로 스튜어드십 코드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우본은 지난해 스튜어드십 코드 관련 연구용역을 끝냈으며 사학연금 역시 원칙별 도입 수준과 조직·인력 구조, 비용 등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운용업계는 공적 연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가시화된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 이달부터 국민연금은 거래 증권사 선정 평가 기준에 수탁자 책임 이행 항목을 정성평가로 넣었다. 배점은 그리 크지 않지만 치열한 접전 속에서는 당락을 가를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장은 선정기준에 그치지만 향후 중간평가에서도 스튜어드십 코드를 고려할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특히 중소형 운용사의 경우 연기금의 위탁운용이 중요한 실적으로 꼽히는 만큼 스튜어드십 코드를 기회로 여기는 분위기도 있다. 한 사모펀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민연금이 주요 사모운용사를 추려 미팅을 요청한 적이 있다"며 "실력있는 사모운용사가 늘어나면서 이를 활용해 수익률을 도모하려는 전략이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공무원연금의 경우 올해 실력있는 중소형 운용사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입장이다. 운용규모가 작은 운용사라고 하더라도 운용실적이 좋고, 역량이 뛰어날 경우 '루키'로 선발할 수 있다는 것.

한 소형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해 주주활동을 펼친 이력이 쌓여 있으면 장기적으로 연기금·공제회 영업에 도움이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소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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