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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일본 수출 규제? 수익성이 더 걱정…"팔아라!" 매도 의견 [CIMB증권]

2분기 환율효과 제외하면 영업이익 9400억원, 전년대비 감소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9천억 대비 반토막 날 것…노조 총파업 여파
권순우 기자



일본 수출 규제가 자동차, 기계장비 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가운데 현대차 주가가 16일 3.62% 급락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현대차의 일본 수입업체 비중이 7.7%, 기아차는 6.6% 수준이라며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를 할 경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의 의견은 엇갈린다. 흥국증권 박상원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업계의 경우 매출처 다변화가 일반화 돼 있고 대부분 국산화가 완료돼 있어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전기차, 수소차 등 미래 자동차 분야 소재의 경우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수출 규제보다 현대차의 수익성이 우려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증권가에서 보기 드문 ‘매도의견’ 리포트도 나왔다.

CGS-CIMB 증권은 2분기 환율 효과를 제외하면 전년보다 이익이 줄 것이라며 ‘매도 의견’과 함께 목표 주가 ‘9만 3천원’을 제시했다. 16일 주가는 3.62% 급락한 13만 3천원에 마감했다.

황경재 CGS-CIM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편중된 매수의견’ 보고서에서 2분기 현대차의 실적이 환율효과 2200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9400억원 그칠 것이라며, 외생변수를 제외한 본질가치는 사실상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수익성 높은 팰리세이드의 판매 비중이 줄고 수익성이 낮은 쏘나타 판매가 늘어난 것도 전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대형 SUV 팰리세이드 2분기 국내 판매 비중은 전분기 9.8%에 비해 3.1%p 감소한 6.7%를 기록했다. 쏘나타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두배 가까이(97%) 증가했다. 수익성이 높은 대형 SUV 판매가 줄고 수익성이 낮은 중형 세단 판매가 늘면서 전반적인 수익성이 줄었다는게 CIMB증권의 판단이다.

황 센터장은 “스마트 스트림 신형 엔진 및 다양한 부가기능을 탑재해 원가가 높은 쏘나타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쏘나타 미국 출시가 하반기로 미뤄진 것도 가격에 대한 저항이 있을 것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컨센서스 9620억원을 훨씬 하회하는 486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노조와의 불화로 팰리세이드 2만여대의 계약이 이미 취소됐고 총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내년은 전망은 더욱 어둡다. SUV 라인업 확충과 그에 따른 미국 시장 점유율 상승은 긍정적이지만, 미국 SUV 시장 자체가 지난해 4분기를 정점으로 축소되고 있어서 지금보다 더 판매가 확대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황 센터장의 판단이다.

그에 반해 성장하고 있는 유럽 전기차 시장에 대한 대응은 미흡하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유럽 전기차 시장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76% 늘었지만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은 3%대로 하락했다. 황 센터장은 “2020년 유럽의 이산화탄소 규제에 따라 2조원 이상 과징금이 예상되며, 폭스바겐 등의 저가 전기차 보급이 가속화 될 경우 수익성 방어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컨센서스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권순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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