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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시노앨리스' 출시 돌연 연기...한·일 한파에 게임업계 '몸조심'

'닥터 마리오 월드' 등 한일 합작 프로젝트 출시 전후해 적극적인 홍보 없어

머니투데이방송 서정근 기자antilaw@mtn.co.kr2019/07/17 09:47

한일관계 냉각이 이어지며 게임업계에도 관련한 영향이 가시화하는 양상이다. 한국 내 일본 게임 불매운동으로 이어지진 않고 있으나 한·일 합작 신규 게임의 론칭을 '굳이' 알리지 않거나 예정된 출시계획을 변경하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

게임 등 콘텐츠 업계는 한일 양국의 정치적 갈등, 산업적 이해 대립과 무관한 '무풍지대'로 남아있었는데, 양국 관계 냉각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점차 깊어지는 양상이다.



넥슨은 당초 18일 출시 예정인 모바일 게임 '시노앨리스'의 출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관련 결정은 출시를 이틀 앞둔 지난 16일 오후에 결정되고 해당 게임 카페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알려졌다.

'시노앨리스'는 일본의 유명 게임사 포케라보가 개발, 일본에서 흥행한 인기작이다. 백설공주 등 대중에게 친숙한 동화속 이야기를 독특한 상상력으로 스토리를 변주한 이색적인 게임이다. 넥슨이 글로벌 배급을 맡아 18일 중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 동시 서비스할 예정이었다.

넥슨 관계자는 "게임의 완성도가 최상의 서비스를 담보할 수준에 이르지 못했기에 출시 일정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출시일정 변경은 종종 일어나는 일이나, 넥슨 정도의 기업규모를 갖춘 곳이 출시 이틀 전에 연기를 결정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일간의 갈등이 넥슨의 출시 일정 변경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최근 닌텐도가 선보인 모바일 퍼즐게임 '닥터 마리오 월드'는 NHN이 개발에 참여하고 라인이 마케팅 플랫폼을 제공한 한-일 합작 프로젝트인데, NHN과 라인은 해당 게임이 출시될 때 보도자료 등을 통해 이를 대외에 알리거나 홍보에 나서지 못했다.

'마리오' IP(지식재산권)가 각국의 게임팬들에게 친숙한 점, 닌텐도의 모바일게임들이 연이어 흥행을 거두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게임 개발 및 배급에 참여한 국내 업체들의 조용한 행보는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한일 관계 냉각이 심화된 후 콘텐츠 업계에도 관련한 우려가 확산됐는데, 이는 일본 게임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국내에서 폭넓은 인기를 누렸기 때문이다. '일곱개의 대죄', '킹오브 파이터 올스타'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불매운동으로 이어지거나 일본 IP 인기게임들의 매출 감소로 이어지는 등 실질적인 영향은 그간 없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양국 간의 제휴로 생산된 콘텐츠에 대한 무조건적인 거부는 지양되어야 한다"며 "양국 대립이 민간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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