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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달러·위안화보험 환테크 상품 아냐"

일본 외화보험 가입 급증, 불완전판매 민원도 늘어
김이슬 기자


#평소 재테크에 관심이 많았던 직장인 박진호(45세, 가명)씨는 은행 창구에서 외화보험은 달러라는 안전자산으로 투자되고 환율이 오를 경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직원의 설명을 듣고, 안정적인 재테크의 수단으로 생각해 외화보험에 가입했다.

박 씨는 시간이 흘러 보험 만기시점에 보험금을 원화로 환전했지만 해당 시점의 환율이 가입시점보다 하락해 예상보다 적은 금액을 받게 되자 보험 가입시 환율변동으로 인한 영향을 예상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금융감독원이 외화보험은 환차익을 얻을 수 있는 금융상품이 아니라며 가입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17일 '외화보험 가입 시 소비자 유의사항' 자료를 통해 "외화보험은 환테크를 위한 금융상품이 아니"라며 "달러가 강세인 요즘에 단기적인 환테크 수단으로 외화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있는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외화보험은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지급이 모두 외국통화로 이뤄지는 보험상품으로 현재 판매중인 외화보험은 미국 달러보험과 중국 위안화보험으로 구분된다. 보험료와 보험금을 원화로 환산시 당시 환율에 따라 금액이 변동할 수 있고 변동에 따른 위험은 소비자가 지게 된다.

현재 달러보험은 생명보험사 5개사, 위안화보험 2개사가 판매중이다. 지난 2009년 첫 외화보험 판매 이후 지난 5월말까지 누적 판매건수는 14만600건, 누적 수입보험료는 3조8000억원 수준이다.

금감원은 최근 일부 보험사들이 판매시점의 장점만을 안내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환율변동에 따라 납입 보험료와 수령 보험금의 원화가치가 달라질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우려는 기우가 아니다. 가까운 일본에서도 초저금리 상황에서 높은 이자율을 주는 외화보험 가입이 급증해 2017년 신계약이 60만건으로 2012년보다 5배 가량 늘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외화보험의 환율변동 리스크 등에 대한 사전설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 등 불완전판매가 늘면서 민원이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화보험과 연금 관련 민원은 2076건으로 5년 전보다 3.3배 늘었고, 60세 이상의 고령자의 민원이 과반수를 차지했다.



김이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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