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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장관 "일본 수출규제, 대기업·중소기업 공동 R&D 계기로 삼아야"

두번째 북 콘서트 '축적의 길' 열어
유찬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일본 수출규제로 촉발한 중소기업의 위기를 부품·소재 기술 역량을 키우는 하나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공동 R&D 투자 전략이 중요하고, 중기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투자하는 연결자로서의 역할을 하며 플랫폼을 깔아주겠다고 덧붙였다.

박영선 장관은 17일 대전정부청사에서 열린 북 콘서트 '박장대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영선 장관은 "현재 부품·소재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이 있지만 판로에 대한 담보가 없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면서 "대기업도 그동안 쉽게 일본에서 수입할 생각만 했다면 이번 일을 겪으며 중소기업과 함께 R&D 투자를 늘리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은 때론 어떤 계기가 필요하다"며 "이번 한·일 무역갈등은 위기이기도 하지만 우리 중소기업이 스스로 일어나는 새로운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박영선 장관은 직원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5월 북 콘서트를 처음 시작했다. 두번째로 열린 이날 북 콘서트는 '축적의 길'의 저자 이정동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의 강연과 함께 진행됐다.

최근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의 접목을 강조하는 박영선 장관은 "인공지능이 일정 수준의 지식을 쌓기 위해 필요한 축적의 시간이 있다"며 "대한민국 경제가 그동안 쌓아온 축적의 시간과 기술, 그리고 앞으로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해 쌓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자 이 책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책에서는 개념설계라는 단어가 반복되는데 우리는 아직까지 개념설계에 약하다"며 국가 경제가 성장하는 데 있어 개념설계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축적의 길'에 따르면 개념설계란 제품과 서비스의 개념을 최초로 정의하는 역량, 밑그림을 그리는 힘을 뜻한다.

이정동 교수는 "우리나라는 아직 제품을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서비스나 정책도 개념설계 자체를 그려내는 역량이 충분히지 못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개념설계는 아이디어가 얼마나 혁신적이냐의 문제라기보다는 끊임없이 실패를 거듭하며 조금씩 고쳐나가는 과정인 스케일업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영선 장관은 북 콘서트를 마치며 "끊임없이 변하지 않고 하던 일을 반복하면 이는 축적이 아닌 퇴적의 길"이라며 "중소벤처기업부도 우리 앞에 놓인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 계속 고민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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