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 최초 '12Gb LPDDR5' 모바일 D램 양산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12Gb(기가비트) LPDDR5 모바일 D램'을 양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부터 10나노급 12Gb 칩인 '12Gb LPDDR5 모바일 D램' 4개를 탑재한 '6GB(기가바이트) LPDDR5 모바일 D램 패키지'를 양산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부터는 12Gb 칩 8개를 탑재해 처리용량을 두 배로 늘린 '12GB LPDDR5 모바일 D램 패키지'도 양산해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모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모바일 D램은 모바일 기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연산을 돕는 역할을 한다.

'12Gb LPDDR5 모바일 D램'은 고성능 스마트폰에 탑재된 기존 모바일 D램(LPDDR4X, 4,266Mb/s)보다 약 1.3배 빠른 5,500Mb/s의 속도로 동작하고, 소비전력도 최대 30% 절감됐다.

이달 말부터 양산되는 12Gb 모바일 D램 8개를 장착한 '12GB LPDDR5 모바일 D램 패키지'는 풀HD급 영화(3.7GB) 약 12편 용량인 44GB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이다.

12Gb LPDDR5 D램(사진=삼정전자)

삼성전자측은 LPDDR5 양산으로 차세대 5G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초고화질 영상 촬영,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을 안정적으로 구현하면서도 배터리 사용시간을 더욱 늘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RAM개발실 부사장은 "차세대 LPDDR5 D램의 안정적인 공급 체제를 구축하게 돼 글로벌 고객들이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적기에 출시하는데 기여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차세대 D램 공정 기반으로 속도와 용량을 더욱 높인 라인업을 한 발 앞서 출시해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을 지속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글로벌 고객들의 수요에 맞춰 내년부터 평택캠퍼스 최신 라인에서 차세대 16Gb LPDDR5 모바일 D램 본격 양산 체제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