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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서 팔린 일본차는 '45,000대'…일본서 팔린 한국차는 '17대'

일본차 국내 판매 4년째 '상승세', 지난해 4만5천대 판매
수입차 시장 점유율 20% 돌파…올해 말 역대최고치 전망
지난해 일본서 판매된 한국차 17대 그쳐
수입차에 배타적인 일본 소비문화 '근본 이유'
김승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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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일간에 무역불균형이 특히 심각한 업종은 바로 자동차인데요.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에서 팔린 일본차는 4만5천대나 되는데, 일본에서 팔린 차는 고작 17대에 달합니다. 왜 이렇게 격차가 벌어졌을까요? 김승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일본 차의 국내 판매는 4년째 상승세를 기록중입니다.

2015년 4만1천대를 기록한 이후로 판매량이 꾸준히 늘면서 지난해 4만5천대를 팔았고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20%를 돌파했습니다.

올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지난해보다 10.3% 늘어난 2만 3천대를 판매해 올해 말이 되면 역대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환경규제의 여파로 독일산 디젤승용차들의 판매가 급감한 틈을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등을 앞세워 신속하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차의 일본 판매는 전무한 수준.

지난해 일본에서 판매된 한국산 차는 모두 17대.

현대차의 버스 14대와 한국대사관이 특수하게 구입한 승용차 3대가 전부입니다.

사실 일본에서는 한국 승용차를 구입할 길이 없습니다.

현대차가 지난 2000년 판매법인을 설립하며 진출했지만 판매부진을 견디지 못하고 9년 만에 철수했기 때문입니다.

현대차가 9년 동안 판매한 차량은 1만5천대.

이는 일본차가 한 해 동안 한국 자동차 시장에 판매한 차량에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협소한 주차환경 등에 특화된 소형차 위주의 시장특성도 원인이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외산 차량에 배타적인 소비문화입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일본 시장은 벤츠나 BMW(등 고급차)를 좋아하지만 수입차 시장에 대해 폐쇄적인 부분을 갖고 있습니다.(이로 인해 일본 내)수입차 시장(점유율)이 13~14%까지 올라갔다가 최근 8~9%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자동차 시장에서 한일간 무역불균형을 바로잡는 건 고사하고 동남아 시장 진출조차도 일본의 벽에 가로막혀 있는 실정.

일본은 동남아 국가들의 개발과정에서 정부 원조 등을 제공하며 기반을 다졌고 그 이익을 자동차 회사들이 누리며 8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국에선 철저히 자국브랜드 차만 사는 배타적 소비성향과 이미 섭렵한 해외시장에선 타국 브랜들의 진출을 촘촘히 막아놓은 일본정부와 제조사들의 협업.

일본 차들의 숨겨진 경쟁력인 동시에 공정한 경쟁을 가로막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승교입니다.


김승교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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