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2%'…10년 최저 성장에 금리 전격 인하
조정현 기자
가
[앵커멘트]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3%포인트나 떨어뜨리면서 금융위기 이후 최저 성장률을 눈앞에 두게 됐습니다. 한은은 경기 부양을 위해 시장 예상을 깨고 조기 금리인하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먼저 석지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1.75%에서 1.5%로 한 단계 내렸습니다.
'빨라야 8월일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깬 3년만의 금리 인하입니다.
수출이 일곱달 째 감소세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 악재마저 커지자 전격적인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낸 겁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통화정책이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필요성이 한층 커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설비와 건설투자의 조정이 지속됐으며, 세계교역 증가세 둔화와 반도체경기 조정의 영향으로 수출은 부진한 상황입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도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2.5%였던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을 0.3%포인트나 떨어뜨렸습니다.
연간 성장률 2.2%가 현실화된다면 금융위기 이후 10년만에 최저 성장률입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2.3%로 예상했다"고 언급할 정도로 예상을 뛰어 넘었습니다.
전격적인 금리 인하와 성장률 대폭 하향.
그만큼 경기 상황이 심각하다는 반증입니다.
시장에서는 벌써 추가 금리 인하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이달 말 금리 인하를 기정 사실화한 점도 한은의 부담을 덜어주는 대목입니다.
[김완중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 금년 4분기 내지는 내년 1분기 중에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충분히 열어놓고 있다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인하로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인 1.25%에 한단계 차로 근접했습니다.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기업과 가계의 건전한 성장을 촉진할 정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석지헌입니다.
조정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