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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2012"…기준금리 인하가 호재인 이유?

삼성證, "기준금리 인하 배경 2012년과 비슷…증시에 우호적"
허윤영 기자

삼성증권이 한국은행의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2012년과 비슷한 배경에서 이뤄졌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당시 기준금리 인하 후 코스피가 상승세를 기록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20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2012년 7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후 1개월 간 코스피 지수는 9.5% 상승했다. 3개월 후에는 7.9%, 6개월 후에는 11.9% 상승률을 기록했다.

2012년 당시 기록한 코스피 상승률은 2010년 이후 총 3번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서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던 시기다. 2016년 6월 기준금리 인하 직후 3개월 상승률은 1.9%에 불과했고, 2014년 8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3개월 동안 코스피는 오히려 6.4% 떨어졌다.

삼성증권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 배경이 2012년과 비슷하다는 근거로 △수출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 △주요 중앙은행들이 정책금리 인하를 시사하고 있다는 점 2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2012년 글로벌 경기가 위축되면서 한국의 직전 연도 대비 수출 증가율은 9월 -5.7%로 위축된 바 있다. 현재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으로 지난 6월까지 7개월 째 수출이 역성장 중이다.

또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완화라는 정책 공조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유사한 점으로 꼽았다. 2011년 11월 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금리 인하를 개시했고, 당시 미국은 ‘제로(0)’ 금리 유지 및 3차 양적완화를 개시한 바 있다. 현재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가운데 ECB도 금리 동결기간을 2020년 상반기까지 연장했다.

문동열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0년 이후 3번의 기준금리 인하 사례 중 2012년 사례에 주목해야 한다”며 “당시 한국은행의 정책 대응 이후 코스피가 상승세를 기록했고 글로벌 지수와 비교해서도 아웃퍼폼’(Outperform)’했는데 당시와 현재 상황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이례적으로 미국 연준(Fed)보다 앞서 선제적으로 진행된 건 정책 당국이 국내 경기 부양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는 증시에도 우호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추가적 금리인사를 시사했고 하반기 중 추경안 통과가 대기 중이어서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일련의 조치들이 주식시장 하방경직을 제공할 것이란 진단이다.

문 연구원은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증권업, 테마별로는 배당주에 주목해야 할 시기”라며 “또 당분간 금리인하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방어적 투자자들의 배당주 선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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