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나스' 급격히 약화…남부 상륙시 소멸 예상
정희영 기자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당초 우려와 달리 세력이 크게 약화되면서 남부 지방에 상륙할 무럽에는 소멸할 것으로 예보됐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현재 태풍 다나스는 중심기압 990hPa, 최대풍속 초속 19m의 약한 소형 태풍을 유지하면서 목포 남남서쪽 약 1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당초 태풍 다나스는 남부 내륙을 관통하며 강한 비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보였으나 북상 과정에서 세력이 크게 약해지면서 현재 이날 오후 3시 광주 남서쪽 약 20㎞ 부근 육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제주도에는 태풍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지형적인 영향이 더해지는 산지에는 시간당 40㎜, 해안지역에는 시간당 10㎜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삼각봉(산지) 854.5㎜, 성산(동부) 272.7㎜, 제주(북부) 208.1㎜, 서귀포(남부) 157.8㎜, 고산 69.4㎜ 등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비가 차차 그칠 것으로 보고 태풍특보를 호우·강풍·풍랑·호우특보로 대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기상청은 제주도가 현재 여전히 태풍 반경 안에 있는 만큼 각종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희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