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22일 화웨이 제재 관련 회의…"美기업 대표 회동"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사진=뉴시스

백악관이 22일(현지시간)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주재로 화웨이 제재 관련 회의를 개최한다.

21일 미국의 소리 방송(VOA) 중국어판은 22일 백악관에서 미 고위 관리들과 미 기업 대표들이 화웨이의 주요 부품 공급업체들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퀄컴, 구글, 마이크론, 브로드컴 등 화웨이와 사업 관계가 있던 회사 대표들, 커들로 위원장과 행정부 관리들이 이번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화웨이를 수출규제 대상 목록에 올리면서 강력한 제재를 예고했다. 이후 구글을 비롯한 많은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경우 화웨이에 수출 허가를 내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최근 미국 상하원 의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기업 지정을 의회 승인 없이 단독으로 해제할 수 없도록 하는 초당적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화웨이를 상무부 거래제한기업 명단에서 제외하려면 상·하원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또 의회가 화웨이와 거래하려는 미국 기업에 대한 제재 유예 조치를 불허할 수 있다.

박소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