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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알뜰주유소 사업자 선정 유찰…'1부 시장 유찰'

1부 시장 입찰에 정유업계 3개사 참여했지만 '유찰' …이번주 '재입찰' 예정
정유업계 "내수 시장 점유율 유지 효과 있지만 수익성에 큰 도움 안돼"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 기자maybe@mtn.co.kr2019/07/22 15:52





앞으로 2년간 알뜰주유소에 유류를 공급할 새 사업자 선정이 유찰됐다. 저유가 상황에서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유업계가 적극적으로 입찰에 나서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2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농협중앙회에서 '제 6차 알뜰주유소' 1부 시장 입찰이 진행됐지만 유찰된 것으로 확인됐다.


알뜰주유소 사업자 선정은 1부와 2부 시장으로 나눠 추진된다. 1부 시장은 정유사가 알뜰주유소에 직접 유류를 공급하는 것으로 중부권(경기 강원 충청)과 남부권(영남 호남)으로 권역이 나뉜다.

정부는 1부 시장이 유찰됨에 따라 이번 주 중 재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며, 한국석유공사가 유류 제품을 사서 알뜰주유소에 공급하는 2부 시장 입찰 일정은 추후 정할 계획이다.


이번 입찰은 다음 달 알뜰주유소 유류 공급사 계약 만료를 앞두고 진행됐으며 최저가 낙찰제 방식으로 이뤄졌다. 계약 기간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2년이다.


다만 이번에는 유류 양 측면에서 계약 내용이 달라졌다. 2017년 진행된 알뜰주유소 1부 시장 입찰에선 현대오일뱅크가 중부권에, SK에너지가 남부권 사업자로 선정돼 2년간 모두 29억 리터 상당의 유류를 공급해왔다.

이번 계약물량은 50억 리터 이상으로 기존보다 크게 증가했는데도 불구하고 정유업계는 입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알뜰주유소에 최저가로 유류를 공급해야 하는 만큼 수익성 측면에서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원했던 기준가격과 업체의 공급 희망가격 간 괴리가 커 유찰된 것으로 보인다"며 "SK에너지를 제외한 정유 3사가 입찰에 나서기는 했지만 정부가 주도하는 사업인 만큼 의지와 상관없이 참여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유업계에 알뜰주유소는 큰 쓸모는 없지만 버리기엔 아쉬운 '계륵'과 같은 특성이 있다. 전국의 알뜰주유소는 1,100여 곳에 이르는 만큼 안정적인 제품 공급처를 확보해 내수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반면 가격 제한으로 마진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알뜰주유소로 선정된 주유소에 시설개선지원금이 지원되지만 정유업계엔 정책적인 혜택도 없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기존처럼 내수 시장 점유율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추세"라며 "수익성을 생각하면 알뜰주유소에 공급할 물량만큼 수출하거나 다른 곳에 공급하는 것이 낫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알뜰주유소는 2011년 이명박 정부 당시 고공행진하던 기름값을 잡기 위해 시행된 정책이다. 도입 초기에는 1년 단위로 사업자를 선정하다가 2015년부터 2년 단위로 입찰이 이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도입 당시만 하더라도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만큼 고유가였던 반면 저유가 시대인 지금 알뜰주유소의 의미가 퇴색됐다"며 "석유제품 시장 가격이 매일 바뀌는 상황에서 2년이라는 기간 동안 입찰한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한다는 것 역시 부담스런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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