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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리포트] 라엘, "유기농 생리대는 시작, 여성 생활 아우르는 브랜드 될 것"

라엘, "클린 뷰티 이끄는 브랜드로 발돋움"
탐폰·스킨케어 등 제품군 확장
중국 알리바바 티몬에도 입점하며 글로벌 공략 강화

머니투데이방송 유찬 기자curry30@mtn.co.kr2019/07/26 08:00

김지영 COO·백양희 공동대표·아네스 안 공동대표·원빈나 CPO(왼쪽부터)

"유기농 생리대 회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360도 둘러봐도 부족한 곳 없이 모든 여성의 삶을 윤택하고 편리하게 만드는 펨 케어 브랜드가 될 것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한인 여성 3명이 만든 라엘은 아마존에서 성공한 스타트업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지난 2016년 아마존에 론칭한 이후 유기농 생리대 카테고리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아네스 안, 백양희 공동대표는 라엘이 유기농 생리대 회사에서 모든 생리 관련 용품과 뷰티 라인까지 포괄하는 종합 펨(Fem.·여성) 케어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머니투데이방송(MTN)은 7월 한 달 잠시 한국을 찾은 아네스 안, 백양희 공동대표를 25일 서울 삼성동 라엘 코리아 본사에서 만났다. 이날 자리에는 김지영 최고운영책임자(COO)도 함께 했다.

■티몰 입점·아시아 최초 FDA 인증…공격적 확장 '속도'

라엘의 매출 70%는 미국에서 나온다.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 비중은 30% 남짓인데 이마저도 대부분은 한국 시장이 차지한다.

라엘은 중국과 동남아로 글로벌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알리바바 그룹의 온라인 쇼핑몰 티몰(Tmall) 입점이 그 시작이다.

-티몰 진출 시점은?
(백양희) 다음달이면 티몰에서 라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제품 번역 등 마무리 단계만 남은 상태다. 중국 소비자에게 미국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것을 각인 시키며 다가갈 계획이다.

-공급 물량은 얼마나 되나?
(백양희) 처음에는 직구 형태로 들어가서 당장 큰 매출 증대를 기대하긴 힘들다. 프리미엄 고객군을 확보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서서히 높여갈 계획이다. 물류와 마케팅까지 해결할 수 있는 파트너사를 찾아 올 연말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동남아 시장 진출은?
(아네스 안) 내추럴 펨 케어에 대한 인식이 전 세계적으로 바뀌고 있다. 온라인몰을 통해 이미 싱가폴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와도 계약을 마치고 공급을 앞두고 있다.

라엘은 올 초 미국 전역에 1,850개 매장을 가진 유통 체인 '타겟'의 전 지점 입점에 성공했다. 10월이면 타겟을 통해 새로운 제품 탐폰(삽입형 생리대)을 미국 전역에 출시한다.

-이번 제품의 특징은?
(아네스 안) 기존 생리대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생산해 '메이드인코리아' 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인증을 받았는데 아시아 국가에서 탐폰으로 FDA 인증을 받은 것은 라엘이 최초다.

■'클린 뷰티' 트렌드 선도…모든 여성의 삶 윤택하게

라엘은 여드름 패치와 마스크 팩 등 6가지 뷰티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내년 초에는 세럼과 에센스 등 기초 라인을 포함한 8가지 스킨케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제품은 '클린 뷰티'에 집중했다.

-클린 뷰티라는 말이 생소한데?
(백양희) 파라벤, 황산염 등 유해한 성분을 뺀 화장품을 말한다.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미국에서 최근 '핫'한 카테고리다. 기능성은 유지하면서 건강한 제품을 만드는 라엘의 목표와도 닮았다.

(아네스 안) 트렌드를 발 빠르게 알고 적용하기 위해 연구를 많이 한다. 이때 라엘이 보유한 아마존 구독 고객 2만 명의 피드백이 아주 유용하다. 전세계 여성과 소통하며 수요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

-뷰티 제품군을 더 확장할 계획인지?
(백양희) 미국에서 우리를 보고 '여성을 위해 360도로 접근하는 회사'라고 한다. 생리대 패드에서 그치지 않고 부수적인 생리 용품, 거기에 더해 뷰티제품까지 만드는 브랜드가 사실 많지 않다. 말 그대로 360도 여성의 모든 생활을 책임지는 페미닌 케어 브랜드가 목표다.

■브랜드 경쟁력↑…올해 매출 3배 성장 자신

아마존에서 성공한 라엘은 지난해 초 라엘코리아를 설립하며 한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대형 백화점과 마트에 들어서며 국내 소비자에게 다가서는 중이다.

-국내 브랜드 인지도는 어느 정도 쌓였나?
(김지영) 각종 박람회에 참석해 홍보하다보면 이제 열분 중 두 세 분은 라엘을 알아봐주신다. 포털 검색 트렌드 주간 순위에서는 종종 대형 브랜드를 앞서는 경우도 있다. 특히 최근 선보인 온라인 영상 캠페인이 화제를 모았다. 빨간 생리혈을 그대로 보여주는 등 현실적인 생리의 모습을 담아 공감을 많이 받았다. 이 영상을 토대로 최근 TV CF도 시작해서 더 많은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라엘은 그동안 가파르게 성장했다. 매년 10배, 4배씩 매출이 늘었다. 올해도 증가세는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는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까?
(아네스 안) 전체 크기는 작지만 블루오션이었던 아마존의 유기농 생리대 카테고리에서 시작해서 이제는 전체 생리대 시장을 점차 우리 쪽으로 가져오면서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100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까지 올라왔고, 올해는 3배 이상 늘 것으로 보고 있다.

-라엘의 최종 목표는?
(백양희) 우선 2년 안에 한국과 미국, 중국에서 내추럴 펨 케어 브랜드 1위로 올라서는 것이 목표다. 유기농, 내추럴 브랜드 하면 라엘이 떠오를 수 있게 하겠다. 또 5년 뒤면 유럽과 라틴아메리카에도 진출하며 전 세계를 아우르는 내추럴 펨 케어 1위 브랜드가 되겠다.


유찬기자

curry30@mtn.co.kr

산업2부 유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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