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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日맥주 할인 제외, 점주들 "환영하지만 재고 처리 대책 없어"

유지승 기자


주요 편의점이 일본 불매운동 동참 취지로 일본산 맥주를 할인 행사에서 제외하는 방침을 내린데 대해 가맹점주는 환영의 입장을 보이면서도 재고 처리에 대한 대책이 없다며 항의에 나섰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U와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은 다음 달부터 본사 차원에서 일본산 제품을 수입 맥주 할인 행사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4캔에 1만원' 행사 등에서 일본 주류를 제외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이들 편의점 본사는 일본산 제품을 제외한 수입 맥주 행사 홍보물을 다시 제작해 가맹점에 배포하거나, 공지를 내린 상태다.

CU 본사 관계자는 "일본산 맥주를 행사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며 "할인 대상에서만 빼기로 했을 뿐 판매는 가맹점주의 자율 의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 본사는 한일 갈등에 따른 국민적 정서를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편의점주들은 "일본 맥주를 행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결정은 환영한다"면서도 "본사가 이를 공식화 했지만, 팔리지 않는 재고에 대한 대책은 미흡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와 관련, 편의점 본사 관계자는 "말 그대로 할인 리스트에서만 제외하는 것"이라며 "불매 운동에도 아사히 등을 찾는 소비자들이 있는데다, 또 이미 출고된 상품의 반품 재고를 본사가 떠안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규 발주가 중단되면 자연스레 재고가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무역분쟁이 발생하기 직전에 일본산 맥주를 대량 발주한 점주들에 대해서는 일부 본사가 반품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 1일 일본의 수출규제 후 시작된 불매운동 여파로, 현재 수입맥주 2위인 아사히의 순위가 더 밀려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선 '하이네켄'이나 '크로넨버그 1664 블랑'이 아사히를 밀어낼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내 맥주 회사인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등은 이 기세를 몰아 가격 인하 공세를 벌이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유지승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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