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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문화' 뿌리내린 LH 건설현장

LH, '공정문화 확산 프로젝트'…적정 대가 지급ㆍ복지 상향 등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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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정부가 갑질없는 사회, 누구나 평등한 기회를 누릴 수 있는 사회를 표방하는 '공정경제' 확산에 힘을 쏟고 있는데요.

진부하고 보수적인 건설현장에서도 '공정문화'가 뿌리를 내리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죠. 건설부동산부 최보윤 기자 나왔습니다.

('공정문화' 심는 LH / "건설인 권익 강화" )


[기사내용]
질문1) 최 기자, 건설현장과 '공정문화' 어딘가 어색한 조합같아요?

기자) 네, 아직도 건설하면 '막노동'의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죠.

이런 분위기 깨고 '공정문화' 뿌리를 내리기 위해 국내 최대 건설 공기업이 팔을 걷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LH는 '공정문화 확산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불공정 거래 관행을 철퇴하는 등 혁신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공정문화' 정착이 건설업 종사자들뿐만 아니라 임차인이나 수분양자 등 일반 국민 전체의 권익을 강화하는 일이라는 판단에섭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염동석 / LH 단지기술처 차장 : 공정, 상생,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건설문화 혁신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건설업계에 누적된 불공정관행을 개선해 제 값주고 제대로 일할 수 있는 건설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건설 복지 시설을 도입해 정장입고 출퇴근 가능한 좋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LH는 공정문화 정착을 위해 4개 분야 10개 과제를 적극 추진할 계획인데요.

이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이 '제 값주고 제대로 일하는 건설문화 정착' 입니다.

적정대가 지급을 통해 건설문화 혁신을 이끌겠다는 목표인데요.

구체적으로 보면 우선 심사 제도를 바꿨습니다.

기존에는 협력업체를 선정할때 종합심사낙찰제에 따라 '가격' 배점이 55점이었는데요. 이를 50점으로 낮췄습니다.

대신 45점으로 평가되던 기술배점을 50점을 높여 '가격 경쟁'이 아닌 '기술 경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또 토목설계 용역 제경비나 기술료율 등을 법상 최소 기준이던걸 평균 수준으로 높였고요.

이같은 조치로 올해 신규 발주하는 용역계약 금액이 평균 14% 늘어나 기술력이 우수한 업체가 일감을 따내고, 결과적으로 공사 품질 또한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LH 설명입니다.

LH의 '공정문화' 첫 적용 단지에서 일하시는 협력사 분을 만나봤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최광수 / LH '행복도시 6-3' 현장 소장 (강산건설 소속) : 가격에 대한 어떤 비중을 내리는 대신 실제 공사 수행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을 높임으로써 과도한 경쟁을 방지하고 시공사 입장에서는 기술력이 우수한 업체가 선정돼 향후 공사 수행에 있어 품질 향상이 기대되는 바입니다.]

LH는 또 공사기간이 연장됐을 때 간접비 산정 기준을 최소인원에서 현장관리에 실제 필요한 인원으로 높였습니다.

간접비를 인정받지 못했던 하수급인과도 간접비를 정산합니다.

그동안 공기 연장에 따른 손실을 그대로 떠안아야했던 하청업체들이 한결 숨통이 트이겠죠.

이같은 조치로 무리한 공사가 아닌 안전한 공사 운영이 가능해지고, 협력사들의 현장 경비 부담이 연간 45억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추산됩니다.

질문2) 심사제도나 비용 문제 개선뿐만 아니라 건설현장 환경에도 큰 변화가 있다고요?

기자) 네, LH는 협력사의 현장사무실 설치나 운영비용도 공사원가에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도급사들은 연간 11억원 규모의 현장 경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요.

뿐만 아니라 전국 건설현장에 휴게실이나 탈의실, 샤워실 같은 편의시설도 대폭 확충됩니다.

LH는 이런 노력으로 건설 현장의 일자리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안전사고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준겸 / LH '행복도시 6-3' 현장 근로자 : 땀흘리고 일하고, 밥먹을때도 불편하고 그런 문제가 많았는데 여기서는 샤워할 수 있고 모든 면에서 참 좋죠. 작업 능률도 훨씬 좋아지고..]

LH는 올해 12조3000억원 규모의 공사 용역을 발주할 예정입니다.

건설 공공부문 최대 발주처인 LH의 '공정문화' 확산 운동이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을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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