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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의 증시만상]꽉막힌 증시 수급..'제2 바이코리아 펀드'로 돌파구 어떨까

바이코리아펀드, 닷컴 버블 불구 명맥 유지하며 수익률 420%
한일 관계 악화로 애국 마케팅 봇물..꽉막힌 증시 수급 마중물 기대
김성호 부장

1999년 우리나라에서 펀드상품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바이코리아 펀드'. 외환위기 공포에서 벗어날 무렵 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회복했고 당시 애국 마케팅을 앞세운 바이코리아 펀드는 '국민펀드'로 불리며 시중 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 들였다.

물론 이 펀드는 설정된지 불과 9개월만에 닷컴 버블이 꺼지면서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지만 펀드 이름을 바꿔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며 무려 420%가 넘는 수익률을 달성 중이다. 대표적인 장기펀드의 성공 사례다.

최근 국내증시가 글로벌 '왕따' 신세로 전락했다. 미국 증시는 하루가 멀다하고 최고치를 경신중이고, 중국, 일본 등 이웃국가들의 증시 또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유독 우리나라 증시만 맥을 못추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도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투자자들에게 국내 주식보단 해외 주식 투자를 적극적으로 권하는 모습이다.

가뜩이나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데 최근에는 거래량마저 급감해 어려움이 가중되는 현실이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과도한 하락이라 볼만 하다.

이처럼 증시 분위기가 침체되자 투자자금에 목이 말라있는 자산운용업계에서 제2의 바이코리아 펀드의 필요성이 회자되고 있다.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한 애국 마케팅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도 한몫하는 분위기다.

최근 만난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수급이 무너진 국내증시에 물꼬를 트기 위해선 과거 바이코리아 펀드와 같이 시중 자금을 끌어모을수 있는 히트 상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에 문제가 있어 주가가 추락한 것이 아닌 만큼 기관 자금이 마중물 역할만 해준다면 꽉만힌 혈을 뚤어줄수도 있다. 대부분의 종목이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주가가 반토막이 난 상황에서 지금이 저가 매수의 기회라는 주장도 힘을 실어 준다.

수익률을 쫒는 냉정한 자본시장에서까지 애국을 논하는 것이 무리일 수 있지만 단순히 애국을 뛰어넘어 장기적으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자금 모집에 허덕이는 기관들은 현 상황에서 수급의 총알을 마련할 수 있는 제2의 바이오코리아 펀드 설정을 한번쯤 고민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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