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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탐] 암 진단기기 첫 열매 '지노믹트리'

머니투데이방송 정희영 기자hee082@mtn.co.kr2019/08/0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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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이 직접 기업탐방을 다녀와서 그 현장을 생생히 전해드리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오늘은 정희영 기자와 함께 ‘지노믹트리’를 살펴봅니다.

[키워드]
1. 대장암
2. 19
3. 미국


앵커1) 지노믹트리는 지난 3월 코스닥에 상장했죠. 진단기기업체로 알려져 있는데요.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바이오마커 기반의 암 조기 진단업체입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암 조기 진단과 바이오마커인데요. 암 진단 기업들은 많잖아요. 이미 많이 진행된 암을 찾아내는 기업들은 있지만 조기 암 진단은 쉽지 않습니다. 지노믹트리는 초기 암뿐만 아니라 용종까지 잡아낼 수 있습니다. 또한 바이오마커는 단백질이나 DNA를 통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를 말합니다. 지노믹트리는 바이오마커를 활용해서 암을 진단합니다.


앵커2) 바이오 분야는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키워드를 통해 자세히 살펴볼까요? 첫 번째 키워드는 ‘대장암’입니다.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사진 한 장 보면서 같이 이야기할까요? 지난 4월 출시된 대장암 진단기기인 '얼리텍 대장암 검사'입니다. 회사의 첫 번째 제품으로 대변을 통해서 암을 진단합니다.

대장암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90%에 달합니다. 그런데 환자의 60%가 암이 진행된 후에 진단받습니다.

대장내시경 받는 것을 꺼리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는데요. 얼레텍 대장암 검사를 통해 암이 진단되면 대장내시경을 통해 확진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 패키지 구성품도 보이는데요. 이 제품은 무엇인지, 어떻게 쓰는 것인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안성환 지노믹트리 대표이사가 직접 설명해 드립니다.

[안성환 / 지노믹트리 대표이사
처방을 받고 위험요소가 있는 증세가 있으면 내시경을 받아야 하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내시경을 극도로 받기 싫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1차 대상입니다. 이것을 집에 가져가서, 변을 보고, 변을 튜브에 담아서 다시 넣어서 병원에 가져다주면 병원은 택배로 검진센터로 다시 보냅니다.]

한 마디로 이 키트는 대변 수집기입니다. 온도 등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검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과정은 이 대변수집키트가 대전 본사에 위치한 ‘분자진단 검사센터’에 도착한 이후입니다.

[안성환 / 지노믹트리 대표이사
첫 번째 하는 작업이 택배로 온 박스를 열어서/어떤 사람으로부터 왔는지 정보를 입력시켜서 놓고, 그 밖에 번호화 시켜서, 바코드도 번호화 시키고 개인의 정보는 익명화 시키는 작업을 여기에서 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전처리 과정입니다.

[안성환 / 지노믹트리 대표이사
대변은 만지기 참 어렵지 않습니까? 그래도 대변에는 가장 좋은 정보가 있기 때문에, 대변 정보를 얻기 위해서, 현재 알고 싶은 정보는 DNA 수준에서 변화된 정보를 알아야 하기 때문에 대변 속에 있는 세포로부터 DNA가 담겨 있는 핵산, DNA라고 하죠. 이것을 분리해야 하는데, 이런 과정을 하기 전에는 전처리 작업이 필요합니다.]

다시 말해, 덩어리진 대변을 풀어서 DNA를 잘 수집할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전처리 과정을 거친 후에는 대변에서 핵산을 뽑아내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안성환 / 지노믹트리 대표이사
대변을 만지는 것은 유쾌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냄새라든지, 다른 것에 오염되는 것을 신경써야 하는데, /아이디어를 내서 강력한 후드를 장치하고, 케이스 안에서 대변을 만질 수 있는, 전처리가 끝난 다음에 핵산을 뽑는 과정을 여기서 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

그 다음은 분자진단 과정입니다. 여기에서 암을 지칭하는 바이오마커가 존재하는지 분석합니다.

[안성환 / 지노믹트리 대표이사
대변으로부터 얻어진 DNA 속에서 우리가 찾아놓았던 대장암을 지칭하는 바이오마커가 존재하는지 테스트를 하면 그래프상 선이 나오게 됩니다. /테스트가 끝난 다음에 양성으로 나오는 사람은 의사에게 정보가 가고, 의사는 환자에게 대장내시경을 받는 게 좋겠다고 말을 해줄 수 있도록...]

제작수퍼) 8시간 내 분석 완료…이틀 만에 결과 확인

환자 정보 입력에서 전처리, 반응 프로세스, 진단과정까지 8시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오늘 진단키트를 보내면 내일이면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노믹트리의 경쟁사인 미국의 이그잭트사이언스(ExactScience)의 경우 검사에 26시간이 걸리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여기에 더해 얼리텍 대장암 검사는 정확도도 높습니다.

[안성환 / 지노믹트리 대표이사
암을 암으로 확인할 수 있는 능력인 ‘민감도’는 90% 정도 되고, 정상인을 정상인으로 말해 줄 수 있는 능력인 ‘특이도’도 90% 정도입니다.]


앵커3) 두 번째 키워드도 살펴볼까요? 숫자 ‘19’입니다.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지노믹트리가 설립된 후 첫 번째 제품인 ‘얼리텍 대장암 검사’를 시장에 내놓는데 19년이 걸렸습니다. 이 제품 출시로 국내 유일의 대장암 조기진단 키트 출시 업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는데요.

조기 대장암 진단키트 출시에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안성환 대표의 답변 같이 들어보시죠.

[안성환 / 지노믹트리 대표이사
생각보다 2배 이상 걸렸습니다. 7~8년 정도, 빌드업 3년해서 7년 정도되면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어요. /지나고 보니까 처음 생각이 잘못됐던 것 같아요. 새로운 시장에 맞는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아무도 하지 않았던 연구를 해야 하고, 방향을 잡아야 하고, 거기에 대해 계속 증명을 해야 했어요. 다행스럽게 우리는 운이 따라주고 방향성을 잘 잡아서 제품이 나왔습니다. 많은 회사들이 경쟁을 했지만 이 분야에서 제품을 만든 회사는 다행스럽게 우리나라에서 지노믹트리고...]

지노믹트리는 19년간 무수한 시행착오를 거치며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했습니다.

첫 번째는 암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고성능 암 바이오마커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안성환 / 지노믹트리 대표이사
지노믹트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바이오마커는 DNA 메틸레이션이라는 현상입니다. 일차적으로 DNA 메틸레이션 바이오마커를 잘 찾아낼 수 있습니다. 결국은 발굴엔진이 되겠죠. 저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메틸레이션이 일어난 DNA 부위만 선택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법을 개발했습니다. ]

다시 말해, DNA 메틸화는 메틸이라는 화학물질이 DNA에 붙어서 유전자가 작동하지 않도록 스위치를 끄는 것을 말하는데, 스위치가 꺼진 DNA가 많을수록 암 발생이 높아집니다.

또 회사는 고감도의 정밀 측정기술도 확보했습니다.

[안성환 / 지노믹트리 대표이사
바이오마커를 이미 발굴한 상태에서는 특정 마커를 대상으로만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법이 필요한데. 주로 소량으로 존재하는 DNA 수준에서 바이오마커를 측정할 때는 리얼타임 PCR(중합효소 연쇄반응)을 사용하는데 그것은 조금 부족합니다. 저희들은 개량시켜 놓은 방법으로 바이오마커를 선택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굉장히 정확한 기법을 개발해 놓고...]

지노믹트리는 바이오마커 발굴 엔진과 측정 기술을 합쳐서 오픈 플랫폼 분석 기법을 구축한 겁니다. 바이오 마커 발굴부터 증명, 임상까지 독자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회사는 오픈 플랫폼 분석 기법을 기반으로 다양한 암종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회사는 얼리텍 대장암 검사에 이은 후속 제품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안성환 / 지노믹트리 대표이사
발굴기법과 측정기법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에 다른 암종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차적으로 방광암, 폐암을 비롯해 향후 생각하고 있는 간암, 자궁경부암에 대해서도 계속적으로 제품을 만들기 위한 내부적인 일들을 계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


앵커4) 마지막 키워드도 살펴보죠. ‘미국’입니다. 지노믹트리도 미국 진출을 준비하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설립 때부터 회사가 겨냥했던 시장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이었습니다.

지노믹트리는 올 3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한 후 곧바로 미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현재 미국 현지 법인 설립이 완료 단계에 있습니다. 법인명은 ‘에피프로미스 헬스’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세워집니다. 이 법인은 얼리텍 대장암 검사의 미국 FDA 허가용 임상시험을 진행하게 됩니다.

규모 등 미국 임상 관련 자세한 내용 안성환 대표이사의 설명 들어보시죠.

[안성환 / 지노믹트리 대표이사
(미국 임상 관련) 구체적으로 정보를 받은 것은 9000명 이상 환자를 모집해야 되고, 미국 전역을 커버할 수 있는 환자를 모집해야 하는데, 임상병원이 60~90곳 정도 돼야 하고, 임상을 할 수 있는 곳도 3군데 정도로 나눠서 해야 하고, 시간은 임상 자체는 1년 반 정도 걸리는 등 여러 가지 정보를 이미 받아놓고 있습니다. ]

회사는 올해 법인 설립에서 임상 관련 전문가 채용 등 미국 임상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마련한 뒤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임상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막강한 경쟁자가 이미 시장에 진출해 있는 상황.

제작수퍼) 이그잭트사이언스, 2014년 ‘콜로가드’ 판매허가 획득

미국 이그잭트사이언스가 2014년 대장암 조기 진단기기인 '콜로가드(Cologuard)'를 출시한 겁니다.

지노믹트리와 동일하게 대변으로 대장암을 진단하는 기기로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진단 수가 연평균 97% 성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가격경쟁력에서 앞서 있는 만큼 충분히 경쟁해 볼 만하다고 자신합니다.

[안성환 / 지노믹트리 대표이사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형태로 디자인돼 있습니다. 우리는 내부 R&D팀이 있어서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특허를 받아 놓은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키트라면 그들은 목적은 같지만 외부에서 라이선스를 가지고 와서 로열티를 지불하는 구조로 돼 있습니다. 그게 가장 큰 차이점인데요.]

바이오마커 발굴 엔진과 측정 기술 모두 남의 것인 만큼 비용을 내야 하는데, 이런 비용은 모두 제품 가격에 포함되는 겁니다.

현재 콜로가드 가격은 650달러, 우리 돈으로 77만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지노믹트리는 얼리텍 대장암 검사를 미국에서 출시할 경우 콜로가드의 절반 가격에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경쟁사 제품은 대변 전체가 필요한 반면, 지노믹트리의 제품은 1g의 대변만으로도 진단할 수 있으며, 또 경쟁사 대비 약 3분의 1 가량 짧은 시간에 동등한 수준의 결과 도출할 수 있다는 것도 경쟁력으로 꼽힙니다.


앵커5) 상장 첫 해 얼마나 매출을 기록할까요? 특히 첫 번째 제품이 나왔기 때문에 올해 실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요.

기자) 저도 궁금해서 질문했습니다. 안성환 대표이사의 답변 들어보시죠.

[안성환 / 지노믹트리 대표이사
1차 의료진과의 계약을 맺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당장 매출이 오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올해 10억원 매출, 내년에는 희망적으로 100억원, 후내년에는 훨씬 많은 매출이 오르고, 3년차에는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수 있는 형태로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

얼리텍 대장암 검사는 의료진의 처방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회사는 현재 진단기기를 처방할 수 있는 병원의원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800곳, 2020년 1500곳, 2021년 3000곳까지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한국은 1차 시장이고 주력 시장은 미국인만큼 2022년 미국에서 대장암 조기 진단키트가 출시되면 매출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촬영·편집 : 유덕재)


정희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정희영기자

hee082@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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