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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동해시 6개 해변 관광객 줄어도 시는 '수수방관'

관광지 산불피해 대책과 기본 편의시설 부족, 시는 야외공연 유치에만 치중

머니투데이방송 신효재 기자life@mtn.co.kr2019/08/01 13:49

(사진=신효재 기자) 7월31일 피서객들이 한가한 망상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발 디딜 틈도 없던 망상해수욕장은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지만 한가하기만 하다.

피서철을 겨냥한 각종 행사들이 연일 열리지만 관객은 고작 10여명. 그나마도 관계자들이 전부다.

주말마다 내린 비와 폭염의 영향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근본적인 문제가 크다.

한철장사를 꿈꾸고 들어온 상인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여름을 버티고 있지만 하루하루 나가는 전기세도 내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대한 시민중심 경제중심을 외치는 동해시의 대안은 보이지 않는다.

관공서가 많아 공무원들이 많은 동해시는 줄어드는 인구로 인해 내수경제를 바라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사진=신효재 기자)망상해변 상가

여름 해변가의 상인들이 그나마 여름한철 피서객들로 수익을 올릴 뿐이다.

바닷가의 꿈 같은 생활을 꿈꾸며 망상해변에 장사를 시작한 이용래(41)씨는 "가게를 인수할 때 작년 매출건수가 하루 300건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60건에 불과하다. 그래도 본격적인 피서철이 되면 달라질 거라고 기대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가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해변가는 그저 조용하기만 하다.

특히 망상해수욕장은 넓은 모래사장으로 유명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

폭염으로 커피 한잔을 사러 긴 모레사장을 지나야 한다.

해수욕을 즐기고 나온 관광객이 샤워를 하려면 500원 동전을 넣어야 하지만 동전교환기가 없어 상점을 돌아다니며 동전구하기를 해야 한다.

특히 화장실을 가려면 긴 모래사장을 지나 그만큼의 거리를 또 가야 화장실이 나온다.

즐겁게 물놀이를 즐기고 나오지만 기본 편의시설 구축이 돼 있지 않은 망상해수욕장이 해가 갈수록 관광객이 줄어드는 이유다.

(사진=신효재 기자)망상해변의 야외공연장

반면 동해시는 기본 편의시설 구축 보다는 단순 공연 유치에만 치중하고 있어 관광객들로 외면당하고 있다.

7월10일 개장이후 매주 스파르탄대회, 그린플러그드 등 다양한 공연이나 대회를 유치해 진행하고 있지만 주말마다 내린 폭우와 평일의 폭염은 야외공연을 즐기기에 적합하지 않았다.

폭우에 대비한 준비도 없이 그저 야외 공연을 유치하는 것에 그쳤을 뿐 아니라 다양한 홍보방법을 찾지 못한 동해시의 안일한 행정은 천해의 6개 해수욕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해마다 해변 관광객 수가 줄고 있다.

그나마 추암이 이미 알려진 촛대바위와 바다 위를 걸을 수 있는 출렁다리를 개장하면서 관광객이 늘고 있어 통계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망상해변은 2017년 대비 2018년 56%감소했으며 올해 역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해시 관광과 관계자는 “산불피해로 인해 숙박동이 70% 손실된 영향이 크다”며 “동해안 산불피해에도 많은 관광객이 방문해줄 것”을 당부했다.

관광객들은 “기본 편의시설부터 완비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강원도 동해안 해변 관광객은 2018년 7월말 493만9808명이었으며 올해 7월말 398만1178명으로 19.4% 감소했다.


신효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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