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은행권 CEO 인사태풍...20여명 임기만료
조정현 기자
[앵커멘트]
다음달부터 은행권 CEO들의 임기가 줄줄이 종료되비다. 지주 회장과 은행장, 계열사 대표까지 20여명이 내년 초까지 임기 만료를 맞게 돼, 말 그대로 은행권에 'CEO 인사 태풍'이 예고돼 있습니다. 조정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임기 만료를 맞는 CEO는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입니다.
다음달 임기가 끝나는데, 연임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국내 첫 인터넷은행을 출범시킨 공이 있지만, 증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경영난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허인 국민은행장이 11월 임기 만료를 맞습니다.
국민은행 안팎에서는 허 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상반기 순이익을 기준으로, KB금융지주는 신한금융지주에 밀렸지만 국민은행은 신한은행에 앞섰습니다.
임기가 아직 1년 남은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손발을 맞출 필요도 있어, 허 행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립니다.
[허인 / 국민은행장 : 늘 해왔던 거 계속 하는데 최근에 이 주제가 더 부각되다 보니까 조금 더 보이는거지, 사실은 저희 국민은행은 해왔던거 죽 하는 중이고.]
전 정권에서 임명된 김도진 기업은행장의 임기는 12월에 끝납니다.
임기가 5달 가까이 남은 이른 시점에서 금융당국 출신 고위 관료 등이 차기 행장 후보로 거론됩니다.
자칫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지만 김 행장은 조직 안정을 강조했습니다.
[김도진 / 기업은행장 : 모든 역량과 핵심 자산을 중소기업과 사회 발전을 위해 공유하고,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는 플랫폼의 본보기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올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4개 금융지주와 6개 은행을 비롯해, 보험과 카드 등 9개 계열사까지, CEO 20여명의 임기가 끝납니다.
리딩뱅크를 지켜낸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연임에 성공할지, 지주 전환을 완수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행장 겸직 체제를 이어갈 지도 관심사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입니다.
조정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