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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불매운동 무풍지대 전문의약품, 의사도 동참


머니투데이방송 소재현 기자sojh@mtn.co.kr2019/08/0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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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의약품 분야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약국은 일본 제품을 매대에서 정리했고, 반품까지 논의되고 있습니다. 반면 전문의약품은 불매운동 여파가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많았는데요. 일선 의사가 불매운동 동참을 선언하면서 화제가 됐습니다. 의료계도 동참할 가능성이 있는지 소재현 기자와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질문1> 소재현 기자. 먼저 일본의 전문의약품이 한국에서 어느정도 영향이 있는지 궁금한데요.

답변> 일단 우리나라에 법인을 꾸리고 있는 일본계 제약사는 아스텔라스제약, 다이이찌산쿄, 다케다, 산텐 등 8개 제약사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화이투벤, 액티넘 등 일반의약품 비중이 큰 다케다를 제외하면 대부분 전문의약품으로 수익을 거두고 있습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아스텔라스가 상반기 979억원 가량 전문약을 팔면서 매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다이이찌산쿄와 다케다 제약이 600억원 이상 전문약으로 매출을 일으켰고, 산텐과 오츠카제약도 300억원 이상으로 집계됐습니다.

8개 일본계 제약사는 우리나라에서 상반기 3,065억원 가량 전문약 매출을 기록했고, 지난해와 비교하면 11%가 넘게 외형이 커졌습니다.


질문2> 전문약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 같은데. 실제로 어떤가요?

답변> 주요 분야에서 일본산 의약품은 처방 상위권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올해 상반기 전문약 처방현황을 살펴보면 치매 치료제인 에자이의 아리셉트가 417억원 가량 팔리면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인 아스텔라스의 하루날디가 353억원 처방됐고, 과민성 방광염에 사용되는 베타미가도 284억원 처방이 됐습니다.

다이이찌산쿄의 릭시아나와 세비카, 세비카 에이치씨티 등은 200억원 이상 처방이 이뤄졌습니다.

다케다의 란스톤 엘에프디티, 오츠카 프레탈과 아빌리파이, 아스텔라스 엑스탄디와 프로그랍 등 100억원 이상 판매된 전문의약품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질문3> 전문약 외형이 무척 커보입니다. 결국 일반약 불매보다는 전문약 불매가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의미로 보이는데요. 전문약도 보이콧 하겠다는 의사가 있었죠?

답변> 일반약은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지만 전문약은 의사가 선택한다는게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종류도 워낙 많고 이름만 보면 일본 제품인지 국산 제품인지 알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환자가 미리 파악하거나 처방권을 가진 의사들이 자발적으로 불매운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전문약 불매운동은 쉽지 않을 수 있는데요.

어제(2일) 만난 경기도 수원시의 권선삼성내과 정영규 원장은 일본약 불매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정영규 원장의 말 들어보시죠.

[정영규 / 권선삼성내과 원장 :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약이 일본약인 경우에 환자분들 의견도 중요하기 때문에, 국산약으로 대체하는 부분을 설명 드리고 동의하는 경우 대체하는 경우도 있고, 신규로 오시는 환자분들도 국산약을 처방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국산약 처방을 지지하고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질문4> 그간 침묵하던 의료계에서도 불매운동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걸로 볼 수 있겠는데요. 확산 되는 움직임은 아직 없습니까?

답변> 조심스러운 문제이긴 합니다.

전문약은 크게 특허가 남아있는 오리지널과 특허가 풀려 나온 복제약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의사들마다 선호하는게 다릅니다.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국산약을 믿지 못하겠다고 말하는 의사들도 있고, 효능·효과가 같으니 저렴하게 복제약으로 처방하자는 의사들도 있습니다.

처방권은 법적으로 의사에게 주어졌고, 또 개별 의사들이 임상적 경험 등에 근거해 의약품을 처방을 하기 때문에 불매운동에 대거 동참하거나 하는 움직임은 아직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또 전문약은 일반약 보다 종류도 많고, 국내 제약사가 대신 판매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일일이 확인하는 것도 상당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417억원 매출을 기록한 아리셉트의 경우 생산은 대웅제약이 공동판매는 종근당이 하고 있습니다.

다이이찌산쿄 제품인 릭시아나, 세비카는 대웅제약이 판매하면서 급속도로 성장을 했고, 동아에스티와 다케다는 이달비로 협력관계에 있습니다.

다만 복수 의사들로부터 취재한 결과 일부 병의원에서는 환자가 먼저 일본 제품인지 문의하거나 처방을 피하고 싶어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불매운동이 전국민에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보여지는데요.

제품 교체나 변경은 예민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의사협회나 단체를 주축으로 대표적인 일본 제품 리스트를 정리하거나 대체품목이 있다는 내용 정도만 알리면 전문약 불매운동도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은 첫 걸음을 뗐기 때문에 조금더 지켜보면 확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소재현 기자 수고했습니다.


소재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소재현기자

sojh@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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