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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주들, 일본산 맥주·음료·담배 자진 철수 나서

日 불매운동 동참...소비자 거부감도 커
유지승 기자



편의점주들이 일본산 맥주를 비롯한 상품들을 매대에서 자발적으로 철수하고 나섰다.

2일 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이마트24 등 일부 편의점주들은 일본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아사히 등 일본산 맥주를 포함한 관련 상품들을 아예 빼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편의점 본사들이 어제(1일)부터 수입 맥주 ’4캔에 만원’ 행사에서 일본산 맥주를 제외하고, 상품 발주를 중단한데 이어 추가로 점주들이 자발적인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나선 것이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편의점주들 간에 일본산 상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진열대에서 빼서 창고에 넣어뒀다. 치울 예정이다'라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편의점주들은 맥주 부문에선 아사히맥주가 소유한 글로벌 맥주와 다른 일본산 상품들까지 매대에서 치우거나, 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사히맥주가 소유한 브랜드는 체코의 '필스너 우르켈', '코젤'과 이탈리아 '페로니', 네델란드 '그롤쉬', 영국의 '민타임', 'KGB 보드카', '크루저', '머드쉐이크', 폴란드 '티스키에', '레흐', 헝가리 '드레허', 루마이아 '우르수스' 등이 있다.

이밖에 농심이 판매하지만 일본산인 오이오차 등 조금이라도 일본과 관련된 제품들을 철수한 점주들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븐일레븐 편의점주는 "일본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취지와 더불어 오시는 손님들이 일본산 제품을 팔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내는 등의 요구가 이어지면서 빼기로 했다"고 말했다.

CU 편의점주는 "고객들의 거부감도 있고, 어차피 판매도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진열장에서 뺐다"면서 "일본 불매운동에 뜻을 함께 하고자 일본산 담배까지 접어두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불매 운동이 확산한 지 한 달이 된 가운데 일본산 제품의 매출 감소도 뚜렷히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1∼29일 일본 맥주 매출은 편의점 CU에서 전년 동기보다 49%, GS25에서는 40.1%가 줄며 반토막이 났다. GS25에서도 부동의 매출 1위를 지켰던 아사히 순위가 이달 들어 7위로 떨어졌다.

이마트의 지난달 일본 맥주 매출은 전달보다 63% 줄었고, 일본산 화장품인 SK-Ⅱ와 시세이도 등의 브랜드는 20% 가량 매출이 감소했다.


유지승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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