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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산업단지 아파트형공장 …가상화폐 채굴 입주민 피해 하소연

김예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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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해 비트코인 광풍이 일면서 채굴업도 함께 광풍이었습니다. 값싼 전기료를 구하는 게 관건인 채굴업체들은 농업용, 산업용 전기를 사용할 방법을 찾아다녔죠. 현재 채굴업체가 산업단지 내 산업용 전기를 쓰는 것은 불법인데요. 산자부와 산업단지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분양받은 입주민들 피해가 여전합니다. 김예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가상화폐 가격이 지난해 2,000만원 이상 뛰어오르자 채굴업체도 함께 늘어났습니다. 산업단지 내 채굴은 현재 불법입니다. 채굴업으로 산업용 전기를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인천시 산하 검단산업단지관리공단 내 아파트형공장 '블루텍'에는 가상화폐 채굴업체가 입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시 채굴업체는 값싼 농업용이나 산업용 전기를 사용할 방법을 찾아다녔습니다. 채굴기 한 대 소비전력은 600W(와트)로, 가정용 전기로 24시간 가동하면 월 전기료가 20만원에 육박해 생산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산자부는 2017년 12월 ‘가상통화 채굴업의 산업단지 불법 입주 일제 단속’을 이행하도록 각 시장과 도지사에 공문을 보냈고, 2018년 2월, 가상통화 채굴업 입주는 불가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입주민은 산자부가 산업단지 내 채굴업 분양을 금지한 것을 알면서도 분양을 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제보자
채굴을 위해서 한전에서 2만 KW를, 10층 11층 53개소에 따로 합법적으로 끌어왔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서 저희가 입주를 하게 된 것이고요. / (지난해) 7월 이후부터는 블록체인 관련해서 코드가 나온다. 코드가 나오면 그 때부터 합법적으로 공장 등록을 할 수 있다. 그렇게 이야기를 했던 거고요.

인천시와 검단산업단지 측은 "업종코드에 맞는 공장등록을 해주는 기관으로, 시행사 측이 분양 당시 입주민들과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알 수 없다"고 일축합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8월 통계청 산업분류에 가상화폐 취득업이 들어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채굴업체가 입주한 블루텍 측은 가상화폐 시세가 떨어지면서 상황이 악화되자, 핑계를 대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전화 인터뷰]블루텍 관계자 (음성변조)
정상적으로 산업관리공단하고 얘기해서 분양됐던 것으로 알고 있고요. 본인들이 필요해서 하고 나서는 잘 안되니까 핑계를 대는 상황인 것 같기는 한데요.

산자부와 인천시, 산업단지까지 채굴업을 두고 우왕좌왕하는 사이 입주민들의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예람입니다. (yeahram@mtn.co.kr)


김예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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