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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 환율전쟁 확전 공포…미국 증시 급락

다우 지수 2.9%, S&P 500 지수 2.98%, 나스닥 지수 3.47% 추락

머니투데이방송 조형근 기자root04@mtn.co.kr2019/08/06 07:15



재차 불거진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해 미국 증시마저 흔들리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환율전쟁으로 확전할 것이란 공포가 반영된 결과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주요 3대 지수는 모두 3% 가까이 급락하며 올해 들어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2.9% 떨어진 25,717.74에 장을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드 500 지수(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98%, 3.47% 추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환율전쟁으로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을 보이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중국의 달러-위안 환율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7위안 선을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당국이 의도적으로 달러-위안의 7위안 상회(포치·破七)를 허용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 재무부는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자국 통화 가치를 거의 역사적인 저점 수준으로 떨어뜨렸는데, 이는 '환율 조작(currency manipulation)'"이라며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를 크게 약화할 중대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의 이강 인민은행 총재는 "경쟁적으로 위안화를 평가절하하지 않으며, 환율을 무역 문제 등에 대응하는 수단으로 활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시장 충격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보통 미국 증시의 급격한 가격 조정은 시중금리 상승 국면에서 나타난 반면, 올해가 금리 하락 국면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지난 4월~5월 초까지 시중금리 하락 국면에서 나타났던 고점 대비 7% 정도의 밸류에이션 조정을 염두에 둘 필요는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보호무역이나 저금리의 고착화로 인해 미국 기업의 이익 독점화가 심화되고 있고, 이러한 부문은 미국 증시 내부적으로도 반영되고 있다"며 "향후 독점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보다 강화될 수 있어, 미국 증시 업종 내에서 매출보다 순이익 비중이 높은 기업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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