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2분기 274억 영업손실 내 '적자전환' …"여행 수요 둔화 영향"
일본 불매 운동 여파로 3분기 실적 전망도 어두워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여행 수요 둔화와 경쟁 격화 등으로 2분기에 적자전환 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냈다.
제주항공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274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적자전환했다고 6일 공시했다.
2분기 매출은 3,13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95억 원 손실을 내 적자전환했다.
이 같은 실적은 항공산업이 통상 2분기에 비수기인 점을 고려해도 부진한 수준이다.
제주항공은 "2분기에 여행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원화 약세와 항공유 상승 등 대외 변수가 악화한 점도 실적 악화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3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이다. 일본의 경제 보복 여파로 일본 여행 불매 운동이 확산하면서 8월 성수기 일본행 예약률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9월에는 추석 연휴도 있어 3분기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제주항공은 "운수권을 확보한 중국 노선의 신규 취항을 통해 일본에 치중됐던 노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한편 비수익 노선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천공항에 마련한 'JJ라운지' 와 이코노미와 비즈니스의 중간 단계 서비스 격인 '뉴클래스' 도입 등 신규 서비스를 통해 부가 수익을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