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빌딩 비어가는데...잘 나가는 공유 오피스
김현이 기자
[앵커멘트]
최근 몇 년 사이 '공유 오피스'가 거침없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높은 선호도를 바탕으로 지점 수는 200곳에 가까운데요. 건물 임대차 시장에서도 어느새 공유 오피스는 '큰 손'이 됐습니다. 김현이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여러 기업이 회의실과 주방 등을 함께 사용하는 '공유 오피스'.
감각적인 인테리어에 손쉬운 관리, 저렴한 임대료, 입주 기업간 네트워크 등의 장점으로 갈수록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공유오피스 입주 중소기업 관계자 :
(강남) 일반 사무실 같은 경우 저희가 쓰는 회의실 이런거 맞추려면 거의 월세가 2,000만원 되더라고요. 여기 오니까 1,000만원으로 뚝 떨어지더라고요. ]
서울 중심 업무지구 내 대형 오피스 건물에서 차지하는 공유 오피스의 면적은 커지고 있습니다.
1위 업체인 '위워크'만 놓고 보면 국내 진출 3년 만에 지점을 18곳으로 단숨에 확장한 상황.
덩치 큰 '키 테넌트(핵심 세입자)'가 되면서 시장 내 영향력도 막강합니다.
[A 증권사 부동산자문 담당 :
임대차 기간이 기니까 펀드에서도 선호하고, 기존보다 높은 가격으로 사가고 그런 사례들이 많이 있죠. ]
하지만 공유 오피스의 무서운 확장세에 빌딩 임대차 시장 일각에서는 조심스럽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공유오피스 상위 4개 브랜드의 지점 수 변화는 지난해보다 60% 가까이 늘어난 50개.
작은 규모 업체까지 더하면 지난해 말 벌써 190개 지점이 넘어선 상황.
[B자산운용사 관계자 :
임대료나 각종 조건이나 이런 거에 있어서 나중에 임대차 기간이 끝나거나, 그 전에라도 어떤 운용 상의, 그들이 큰 소리 칠 때 협상력이 떨어지는 거죠 ]
입점 경쟁은 중간규모 빌딩으로까지 뻗어나간 상황. 임대 시장에서는 공유오피스에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현이입니다.
김현이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