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이랜드재단, 노숙인 100가구에 임대주택 지원

지원주택 내부.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이랜드재단과 손잡고 올해 노숙인 총 100가구에 '지원주택' 입주를 지원해 노숙인의 지역사회 복귀를 돕는다고 7일 밝혔다.

지원주택은 육체적 제약 등으로 독립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노숙인, 장애인, 어르신 가구에 주거공간과 함께 일상생활 지원, 의료, 재활 같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새로운 유형의 공공 임대주택이다.

시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를 통해 올해 공급 계획인 총 216가구의 지원주택 가운데 100가구를 노숙인에게 제공한다. 이랜드재단은 입주 노숙인에게 가구당 300만 원의 보증금을 무이자로 지원하고 향후 3년간 지속할 예정이다.

대부분 전용면적은 30㎡ 안팎이며 원룸형 연립주택 형태다. 입주 시 계약조건은 보증금 300만 원에 월세 23만 원 수준이다. 앞서 두 기관은 가구당 300만 원씩 총 1억1,400만 원의 보증금을 무이자로 지원한 사례가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이랜드재단과 7일 오후 2시 서울시청 본관 8층 간담회장에서 노숙인 지원주택 활성화를 위한 후원협약식을 개최한다. 이번 입주 대상은 정신질환, 알코올 의존증 문제 등으로 인한 만성 노숙인으로 SH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이 이뤄진다.

시는 노숙인 지원주택 입주자의 생활지원이나 맞춤형 서비스지원을 위해 서비스제공기관을 선정해 알코올의존증 노숙인 5명 당 1명, 정신질환 노숙인 7명 당 1명의 사례관리자를 배치하도록 지원하고 입주자가 지원주택에 정착해 생활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강태웅 시 행정1부시장은 "노숙인도 서울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지원주택을 통해 지역사회로 복귀하는데 이랜드재단의 도움이 컸다"라며 "앞으로 시가 지원주택을 통해 여러 기업, 시민들과 함께 거리에서 지내는 노숙인들을 자립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문정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