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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표이사 사망설'까지...상상인, 수급 문제가 불러온 루머 확산

저축은행 손실 우려부터 계열사 상장폐지설까지
대규모 반대매매에 주가 급락하자 각종 루머 양산
"회사 문제 전혀 없다...악성루머 단호히 대응"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 기자robin@mtn.co.kr2019/08/07 16:07


상상인 주가 급락이 7일까지 계속됐다. 일부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반대매매가 또 다른 투매를 불러왔기 때문이다. 주가 급락은 우려를 넘어 루머로 이어졌다.

주가 급락이 이어지자 '계열사 파산설'부터 '대표이사 사망설'까지 도는 등 웃지못할 해프닝도 이어졌다. 상상인은 도를 넘은 루머 양산에 단호히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전날 밝힌 것처럼 "본질 가치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일부 반대매매 등 수급 문제"라고 강조했다. 상상인은 전날 긴급히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지만 시장을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신 2분기 실적을 조속히 발표해 투자자들을 안심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날까지 반대매매가 이어진 곳은 B사로 파악됐다. 지난 3월 상상인 지분 5.01% 이상을 보유 중이라고 공시한 법인이다.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B사는 지난 2014년에 설립됐으며 투자자문업, 투자 일임업을 영위 중이다. 또한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가방 매장을 운영하는 등 패션유통업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

B사가 보유했던 상상인 지분 5.01%의 가치는 최소 500억원을 넘었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상상인 시가총액이 1조 2,000억원을 상회했고, 이달 초까지도 시총 1조원이 유지됐기 때문이다.

B사는 여러 금융회사에서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뒤 다른 상장사 투자도 활발히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시장이 급락하며 투자했던 종목들의 담보 가치가 하락했고, 연달아 반대매매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보유 물량(239만 4,562주)이 많았던 상상인의 반대매매는 하루에 그치지 않았다. 대출 받은 기관이 여러 곳이었고, 대출 받은 시기와 당시 주가에 따라 담보 비율과 마진콜 시점이 달랐기 때문이다.

때문에 한 번의 반대매매가 주가 급락을 불러왔고, 이 때문에 또 다른 계좌의 담보 비율이 밑도는 악순환이 생긴 것. 뿐만 아니라 투자자문사인 B사의 자문을 받고 상상인 주식을 매수했던 사람들의 반대매매까지 겹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낙폭이 계속 커졌고, 이는 일반 투자자들의 투매까지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말 1만 8,900원이던 상상인 주가는 7일 장중 한때 8,750원까지 떨어졌다.

단기간에 주가가 절반 이하로 떨어지자 각종 억측도 생겨났다. 이 가운데는 유준원 상상인 대표의 사망설까지 있었다.

유준원 대표는 MTN과 통화에서 "내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문까지 났다고 들었다"며,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수급적인 문제 외에는 전혀 이상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증시 악화에 따라 자회사 저축은행의 주식담보대출 관련 손실이 심각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시장이 급락하면서 반대매매가 실행되는 종목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바이오주처럼 하한가로 직행할 경우 저축은행도 손실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우려다. 그러나 이 역시 과도한 우려라는 입장이다.

유 대표는 "우리는 바이오주 주담대가 거의 없다"며, "이번 급락장 전까지 바이오주는 증권사에서 신용거래를 잘 해주었기 때문에 저축은행으로는 잘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담보 비율도 증권사보다 더 높게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손실이 생기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 대표 개인적으로 받은 주식담보대출에 관한 염려도 나왔다. 주가 급락으로 최대주주 지분마저 위험한 것 아니냐는 것.

이에 대해 유 대표는 "주담대를 받은 것은 일부에 불과하고 언제든지 유동화 할 수 있는 자산이 충분하다"고 일축했다.

일부에서는 상상인인더스트리 상장폐지 우려까지 불거졌다.

지난 6일 한국거래소가 상상인인더스트리(옛 디엠씨)에 대해 '개선기간 종료에 따른 상장폐지 여부 결정 안내'라는 공시를 낸 것과 관련해서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8월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개선기간을 1년 부여한 데 따른 절차다. 상상인이 인수하기 전이다.

상상인은 법정관리 중이던 디엠씨(DMC)를 지난해 말 인수했다. 이후 감자와 증자, 상호변경, 대표이사 변경 등을 거쳐 회사를 정상화 하고 있으며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무구조가 개선된 만큼 올해 주식거래가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종 억측이 이어지자 공매도 세력의 허위사실 유포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상상인은 지난 6일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돼 7일 하루 공매도가 금지되기도 했다.

유 대표는 "일부 반대매매가 진정되고 실적발표 등을 통해 기업 본질에 이상 없다는 점이 확인되면 주가도 안정될 것으로 본다"며, "최근의 상황을 악용해 악성 루머를 확대한다면 강한 법적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장중 하한가까지 떨어졌던 상상인 주가는 -16.8%로 낙폭을 줄인채 마감했다. 상상인 시가총액은 현재 5,808억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1,758억원의 3.3배 수준이다.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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