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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UAE 항공협정' 결렬…가슴 쓸어내린 국내 항공업계

유럽 수요 잠식당할까 우려했던 국내 항공업계 안도의 한숨
김주영 기자





한국과 중동의 하늘길을 넓히는 게 핵심인 '한국-아랍에미리트(UAE)' 항공협정이 결렬됐다.


국토교통부는 7일~8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한국-UAE 항공협정'에서 양국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UAE에서 요구하는 공급력 증대에 대해 양측이 항공산업과 소비자 편익 등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공급력 증대에 대해 합의를 이뤄지는 못했지만 상호 호혜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향후 항공회담을 통해 지속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내 항공업계는 이번 항공협정에서 정부가 UAE의 요구대로 '인천~UAE 노선' 증편을 허용하면 항공산업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우려했다.


UAE 항공편 이용자의 60~70%는 UAE를 거쳐 유럽이나 아프리카로 가는 환승객인데, UAE 노선이 더 늘어나면 국내 항공사의 유럽행 여객 수요를 뺏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UAE 항공사들은 '오일 머니'를 기반으로 막대한 정부 보조금을 받는 만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유럽행 항공 수요를 빠르게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실제 UAE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항공편의 UAE 항공편 가격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보다 20~30% 가량 저렴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실제 호주나 프랑스 사례를 보면 UAE항공사들의 노선 증편으로 국적항공사들이 항공 노선을 대거 철수한 사례가 있어 국내 항공업계에 위기감이 고조됐다"며 "이번 항공협정이 결렬돼 다행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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