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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좋다던 현역의원 '김현미 국토부 장관'…향후 거취는?

분양가상한제 등 국토부 현안 산적…출마하려면 1월 중순 사퇴해야
김현이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9일 8개 부처의 장관급 인사를 교체한 가운데 자리를 지킨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거취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1기 장관인 그는 지난 2017년 6월 취임해 재임 2년 3개월째를 맞이한 장수 장관이다.

하지만 현직 국회의원(고양 정)이기도 한 그는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장관직 사퇴 의지를 거듭 밝혀왔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대한민국 주택 가격이 모두 같다면 어느 지역에 살겠느냐"는 한 의원의 질문에 "일산에 살고 싶다"고 답하면서 지역구를 향한 애정도 꾸준히 표현해왔다.

지난 3월 개각을 앞두고는 최정호 국토교통부 후보자에게 바통을 넘겨줄 뻔했지만, '다주택자'인 최 후보자가 청문회 후 자진 사퇴하면서 무산됐다.

이후 4월 김현미 장관이 "임기 연장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국토부 장관"이라며 공식적인 '시즌 2'를 선포하면서 그가 연말까지 직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부동산 시장 등 국토교통부의 현안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것도 그의 임기 연장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9·13 대책 이후 안정세를 보이던 수도권 집값은 지난 6월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1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발표하는데, 김 장관의 강력한 의지가 투영됐다는 후문이다.

지난달 8일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그는 "총선에 출마해야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제 거취는 임명권자가 결정하는 것이다. 임명권자의 뜻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김 장관이 지역구 챙기기를 잊지 않는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5월 고양 창릉을 포함한 추가 3기 신도시 지정 대책이 발표되면서 일산 신도시에서는 김 장관에 대한 비난이 거세게 들끓고 있다. 일산보다 서울과 가까운 창릉에 대규모 신도시가 공급되면서, 일부 주민들은 집값 하락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김 장관이 수도권 서북부 교통 인프라 확충 방안을 발표하고, SNS를 통해 '일산 예찬론'을 펼쳤지만 민심 달래기에는 역부족이란 얘기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김 장관의 국무총리 설이나 전북도지사 출마설도 나돌기도 했다.

그의 거취는 내년 초에는 명확해질 전망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총선에 출마하려는 공직자는 선거일 90일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 제21대 총선은 내년 4월15일 실시된다.



김현이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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