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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비 줄줄 새는 노후아파트…냉난방비 줄일 새 아파트는?

신규 단지, 노후 단지보다 관리비 연간 약 50만원 절감할 수 있어
김민환 기자

e편한세상 백련산 조감도<자료=포애드원>

여름철 폭염과 겨울철 한파가 일상화되면서 냉난방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맞춰 건설업계도 관리비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이 접목된 아파트 공급에 나서고 있다.

◆신규 아파트-노후 아파트 관리비 50만원 차이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마포구 염리동 ‘마포자이3차(2018년 9월 입주)’의 올해 5월 기준 공용관리비는 ㎡당 1,314원으로 같은 지역에 있는 ‘상록(1997년 8월 입주)’의 관리비 1,803원과 비교했을 때 약 37%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면적 84㎡ 기준 연간 49만2,912원의 차이가 나는 것이다.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대전시 서구 관저동 '관저더샵(2018년 4월 입주)'의 올해 5월 기준 공용관리비는 ㎡당 1,054원을 기록했다. 인근 지역에 위치한 ‘구봉마을 9단지(2000년 6월 입주)’의 1,347원보다 약 27% 저렴했다.

신규와 노후 아파트 간의 관리비 차이는 에어컨이나 난방기기 사용이 집중되는 여름과 겨울철에 더욱 크게 나타난다.

K-apt에 따르면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e편한세상 범어(2015년 10월 입주)’의 지난해 8월 기준 공용관리비는 ㎡당 995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지역의 ‘범어 화성파크드림(2006년 2월 입주)’ 1,455원의 절반(약 46%) 수준이었다.

아파트 관리비는 전국적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K-apt는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공용관리비가 ㎡당 1,085원으로 1년 전(1,014원)보다 약 7%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7월 물가 상승률이 0.6%인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매우 큰 셈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최근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최신 아파트들이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단지들의 경우 실시간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이나 단열 설계 등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나아가 태양광·지열시스템 등을 도입하고 있다.

더욱이 아파트 관리비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인 만큼 에너지 절감 시스템이 도입된 신규 단지들의 관리비 절감 효과가 클 것이라는 기대효과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관리비 잡는다"…저비용·고효율 새 아파트단지 관심
올해 여름에도 관리비 줄이기에 나선 저비용·고효율 신규 단지가 계속 공급되고 있다.

㈜삼호는 서울시 은평구 응암동 일대에서 응암 제4구역 재건축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백련산’을 분양 중이며 청약 1순위 평균 32.65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5층, 8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358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84㎡ 12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에너지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적용돼 월패드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으며 가구 내 100% LED 등기구, 태양광시스템 등을 설치해 에너지 절약이 가능하다. 또한 세밀한 열교설계를 적용해 난방에너지 절약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은 이달중 경기 부천시 계수·범박 재개발구역에서 ‘일루미스테이트’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29층, 37개 동, 총 3,724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39~84㎡, 2,50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일반적으로 설치되는 철제난간을 없애고 일반 PVC창호보다 업그레이드된 입면분할 시스템창호로 시공해 가구 내 개방감과 단열성을 높였다. 친환경 전기자동차 보급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전기자동차 사용자를 위한 충전설비도 마련할 계획이다.

동부건설은 이번달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일원에서 반포 현대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반포 센트레빌’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9층, 2개 동, 전용면적 59~88㎡ 108가구로 구성된다. 가구 내에는 보안시스템과 에너지절감시스템, 음성인식 인공지능 시스템, 전열교환 가구 환기시스템, 신발장 배기 시스템 등 첨단 시스템이 도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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