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한국콜마 고객사로 튄 '불똥'…불매운동 우려에 '노심초사'

한국콜마 사태로 고객사 브랜드 불매운동 리스트에 올라
특히 중소 화장품 회사 한국콜마 비중 높아 "사태 예의주시 중"
김혜수 기자



국내 대표적 화장품 제조업자개발방식(ODM)·주문자상표부착(OEM) 기업인 한국콜마의 오너리스크로 한국콜마의 고객사인 화장품 회사들이 피해를 입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지난 6일과 7일 세종시 본사와 서울 내곡동 신사옥에서 진행된 월례조회 자리에서 직원 700여 명을 대상으로 보수 성향 유튜버의 영상을 강제로 시청하게 해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한국콜마측은 "영상을 보여준 취지는 현 위기 상황에서 일부 편향된 내용처럼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현혹되어서는 안되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고 현상황을 바라보고 기술력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심지어 한국콜마와 거래하는 고객사들도 피해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콜마의 고객사는 모두 500여 곳. 대형 화장품 회사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은 물론 애터미, AHC, 미샤 등도 한국콜마의 주요 고객사다.

대형 화장품 회사의 경우 자사의 제품을 자체 생산하고 있어 그나마 영향이 덜한 편이지만 중소형사의 경우 한국콜마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전체 ODM·OEM시장에서도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1, 2위를 다투고 있으며 이들 회사의 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할 만큼 비중이 절대적으로 크다.

이 때문에 중소형사의 경우 이번 사태를 더욱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미 이번 사태 직후 SNS 등 각종 온라인상에서는 한국콜마는 물론 한국콜마가 제조하는 화장품 리스트가 올라와 있고 이를 공유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 화장품 회사 관계자는 "한국콜마의 경우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가장 큰 제조사 중 한 곳인 만큼 현재 자사에서도 한국콜마에 의뢰한 비중이 제일 높다"며 "아직까지 큰 변화는 없지만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년새 중소형 화장품은 물론 SNS 기반의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한 화장품도 제조하면서 한국콜마는 국내 뷰티시장의 규모를 키워왔다.

하지만 그런만큼 이번 한국콜마 사태로 피해를 보게 될 업체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한국콜마가 일본기업이라는 인식도 확산되면서 논란은 더 확산될 전망이다.

윤동한 회장이 지난 1990년 일본콜마와 합작해 설립된 한국콜마는 지난 2012년 10월 기존의 한국콜마(주)를 인적분할해 2012년 10월 존속법인은 한국콜마홀딩스로 상호를 바꾸고, 화장품과 제약사업 부문은 신설법인 한국콜마로 출범했다.

여전히 일본콜마는 한국콜마홀딩스의 지분 8% 가량을, 한국콜마의 지분 12%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콜마측은 "일본콜마 지분을 계속해서 줄여나가고 있고 현재로는 기술적으로 모두 독립해 오히려 일본에 전달하는 것도 많다"며 이런 인식에 대해 억울한 입장을 내비쳤다.

한국콜마의 오너 리스크로 인해 그동안 뷰티시장 성장을 위해 노력했던 내부 직원들은 물론 애먼 고객사들만 피해를 보는 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